최원태, 이승현 조기강판으로 불안 피칭
가을야구 진출 위해 선발진의 빠른 회복 필요

지난 5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최원태가 투구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한 좌완 이승현.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투수 최원태와 좌완 이승현이 조기 강판되며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원태는 지난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이하 라팍)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과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3인닝 6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전 등판과 비교시 피안타는 줄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럽지 못한 피칭이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삼성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올 시즌 23경기에 나서 7승7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QS)를 기록하며 반등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다시 조기 강판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그럼에도 박진만 감독은 최원태에 대한 믿음을 이어가고 있다. 박 감독은 "시즌 초중반이었다면 더 길게 이닝을 맡겼을 것. 지금은 시즌 막바지라 투수 운용 폭이 넓어졌다"면서 "두산전보다는 나아진 모습이다. 다음 등판 때 기대를 해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좌완 이승현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6일 라팍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 등판한 이승현은 1⅔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조기 당판됐다. 1회에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문제는 2회였다. 한화 선두타자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유격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승현은 이날도 승을 챙기지 못하며 64일 동안 승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승현은 올 시즌 4승9패, 평균자책점 5.34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4일 LG 트윈스전 이후 7경기 연속 승을 챙기지 못하고 있다. 문제는 조기 강판이다. 지난달 23일 키움전(4이닝 5실점), 29일 한화전(3이닝 3실점),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3경기 연속으로 이닝을 길게 끌고 가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하면 불펜의 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가을야구 경쟁이 치열한 시점에서 삼성 선발진의 안정감 회복이 시급하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