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성 출신으로 조선 숙종 때 울릉도와 독도를 지켜낸 수토사(搜討使) '장한상(張漢相)' 장군의 일대기를 창작 서사로 구성한 '실경뮤지컬 장한상' 공연이 오늘 오후 7시 30분 의성군 구봉공원 야외 특설무대에서 첫 막을 올린다.
앞서 2022년과 2023년 구봉공원에서 선보인 '뮤지컬 박서생'보다 한층 더 화려해진 모습으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장한상은 독도와 울릉도를 넘보는 왜인을 격퇴한 역사 속 실존 인물인 장한상 장군의 역동적인 삶을 지역 정체성을 담아 재조명한 창작공연이다. 극중 줄거리도 17세기 말 일본(왜국)의 도발로 울릉도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이 발생하자, 조선인이자 관료로서 영토를 지키기 위해 최일선에서 활동한 장한상 장군의 정신과 활약상을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의성군과 영남일보 부설 기관인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해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 작품은 구봉공원 산책로 위쪽 절벽과 하천 등 자연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해 3D 비디오 프로젝션 매핑 기법을 필두로 한 다양한 영상과 불꽃, 조명, 특수효과를 더한 라이브 음악이 결합한 실경 무대예술을 선보인다. 관객들은 자연 속에서 시대의 격동과 민중의 서사를 현장감 있게 체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뮤지컬계 스타로 '친절한 선주씨(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김준현(장한상 장군 역)과 '비밀의 집(MBC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조유신(안용복 역)을 비롯해 베트남 국민예술가 미우옌(장한상 장군 아내 역)이 특별 출연해 열연을 펼친다.
손인락 영남일보 대표는 "수토사 장한상의 이야기는 단순한 역사극을 넘어 오늘날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와 정신을 되새기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뮤지컬 장한상'은 지역 예술 인재 발굴은 물론, 지역적 시각에서 완성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역사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민의 많은 관심과 함께 관람을 당부했다.
한편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이 주최하고, 극단 맥이 주관하는 뮤지컬 장한상은 오늘부터 14일까지매일 오후 7시 30분 구봉공원 특설무대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은 우천 시(시간당 10㎜ 이하)에도 멈추지 않는다. 자세한 안내 및 문의는 054)857-9393

마창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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