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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성] 전설이 된 가수

2025-10-09 13:26

추석(6일)에 방송된 KBS 기획 콘서트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는 전국 평균 시청률 15.7%라는 폭발적 반응을 보였다. 2시간 30분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조용필은 75세의 나이를 잊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돌아와요 부산항에' '허공' '모나리자' 등 29곡의 히트곡을 열창했다. 조용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변함없는 가창력의 비결로 꾸준한 연습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무대에서 죽는 게 꿈이다. 노래하다 죽는다면 얼마나 행복하겠나"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우리나라 가요계의 전설이다. 많은 사람들은 조용필(1950년생)뿐 아니라 남진(1946년생)·나훈아(1947년생)를 전설이 된 가수로 꼽는다. 나훈아는 2024년 '고마웠습니다- 라스트 콘서트' 시리즈를 통해 공식적으로는 가수 인생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수칠 때 떠나겠다"는 그의 말은 여러 말보다 더 깊한 울림이었다. 나훈아는 마지막 콘서트도 멋지게 마무리해 아름다운 퇴장이 어떤 것인지 보여줬다. 남진은 올해 데뷔 60주년을 맞아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중이다. 여전히 전성기때의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그는 아직도 무대위에서 팬들과 함께 호흡하는 순간을 삶의 가장 큰 행복이라고 말한다.


이들은 단순히 오래 활동하는 인기가수가 아니다. 노래를 매개로 긴 세월 동안 수많은 팬들과 호흡하며 감정을 공유해왔다. 나이 들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초고령화 사회의 롤 모델이 됐다. 보통 사람들에게 자기관리를 잘해 그들의 영역에서 전설이 되게 만드는 자극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전설이 또 다른 전설을 만들길 바란다. 김진욱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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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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