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선 공사 구간 ‘개잎갈나무’ 영향 최소화 방안
생태, 생활환경 비롯 환경영향 저감대책 등 담겨
“2031년 4호선 승·하차인원 하루 6만5천846명 예측”
열차 운영계획상 차량시스템은 ‘철제차륜 AGT’ 명시

대구도시철도 4호선 범어역 구간 조감도. <서한 제공>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이 공개됐다.
10일 대구시 등이 공개한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따르면, 대구도시철도 4호선은 총 연장 12.56㎞(1공구 3.34㎞, 2공구 9.22㎞) 규모로 건설되며, 전 구간이 지상고가교량으로 구성된다.
4호선의 공간적 범위는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역∼동대구역∼경북대∼엑스코∼이시아폴리스 구간이다.
전체 사업비는 약 8천821억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
환경영향평가 초안은 4호선 건설 효과로 △도시철도서비스 사각지대인 대구 동북부지역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MICE산업 발전 등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동대구복합환승센터, 금호워터폴리스, 이시아폴리스 등 대규모 개발지역 주민 교통편의성 향상 및 지역균형발전 촉진 △대구도시철도 1호선, 2호선, 3호선의 환승체계 강화로 대중교통 활성화 및 동대구로, 동북로, 공항로 등 지역 주요 간선도로의 교통정체 완화 등을 들고 있다.
이번 초안에선 대구도시철도 4호선의 예측 이용자 수도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2031년 기준 도시철도 4호선의 일일 승·하차인원은 6만5천846명으로 예측됐으며, 같은해 첨두시간(이용객이 가장 많은 시간) 승·하차 인원은 시간당 6천634명으로 추산됐다.
또한 열차 운영계획상 대구도시철도 4호선 차량시스템은 '철제차륜 AGT'(Automated Guideway Transit·자동안내주행차량) 방식이 명시됐다.
환경영향평가서에는 4호선 공사와 운영시 예상되는 다양한 환경영향에 대한 분석과 환경영향 저감 방안 등이 담겼다.
환경영향 저감 방안과 관련해선 우선, 금호강 통과구간의 경우 철새들의 이동에 방해되지 않도록 상부 구조물이 없는 교량형식(거더교)을 선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와 함께 공사시 수목 훼손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도 담겼다. 교량, 교각 등 건설에 따른 일부 저촉되는 개잎갈나무(33주)의 경우, 추후 실시설계(본안) 단계에서 교각위치, 계획고 추가 조정 등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고 필요시 이식 등 재활용 계획을 수립한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소음 저감 대책안으로는 △댐퍼시스템 설치 및 모니터링 △곡선부 운행속도 제한(25㎞/h) △방음벽 설치 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주간소음의 경우 전 지점에서 만족할만한 수준이나, 정온시설 1개 지점 4층 이상(저층부 만족)에서 야간 환경보전목표기준을 상회해 저감대책을 통해 소음영향을 최소화 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대구시 등은 도시철도 4호선 사업 시행에 따라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시된 저감대책 외에 주민 및 관계기관 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이를 환경영향평가서 및 사업계획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대구 도시철도 4호선 건설사업 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람은 1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대구시(철도시설과), 대구교통공사(건설관리팀), 수성구(녹색환경과),동구(환경과), 북구(환경관리과), 중구(환경과) 등에서 진행된다.
해당 초안과 관련된 주민설명회는 오는 30~31일 열릴 수성구와 동구, 북구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노진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