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5차전
삼성 최원태, 한화 폰세 선발 예정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4차전 한화 이글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삼성 선수들이 승리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자군단'이 대전 원정에서 '독수리군단'을 꺾고 한국시리즈 진출에 도전한다.
삼성 라이온즈는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4차전에서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7-4로 꺾었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은 2승2패가 돼 승부는 마지막 5차전으로 이어진다.
5차전은 24일 오후 6시30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다. 승리하는 팀은 26일부터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맞붙는다.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오를 경우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모두 거쳐 진출한 두 번째 팀이 된다. 앞선 사례는 지난 2021년 두산 베어스가 있다. 다만,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여파로 포스트시즌이 단축 운영됐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가 각각 3전2선승제로 치러졌다.
지난 1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삼성 선발 투수 최원태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은 5차전 선발로 최원태를 예고했다. '가을 사나이'로 거듭난 최원태는 한화 에이스 코디 폰세와 이름을 합친 '폰태'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최원태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데뷔 첫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묶으며 2연속 MVP에도 선정됐다.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한화 선발 폰세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맞서는 한화는 에이스 폰세를 마운드에 올린다. 올 시즌 17승1패, 평균자책점 1.89, 탈삼진 252개로 투수 부문 4관왕에 올랐지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삼성 타선에 무너졌다. 6이닝 7피안타 1홈런 1볼넷 8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1차전에서 폰세가 무너졌지만 여전히 공략하는 게 관건이다. 삼성의 강점인 타선이 활약해야 한다. 특히 '히어로' 김영웅의 활약이 필요하다. 김영웅은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타율 0.643, 3홈런, 12타점, 4득점, OPS 2.135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매 경기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단일 플레이오프 최다 타점 타이기록도 세웠다.
여기에 3차전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린 주장 구자욱과 팀의 중심타자인 르윈 디아즈의 활약도 중요하다. 특히 디아즈는 정규시즌 홈런·타점·장타율 1위를 차지한 리그 최고의 해결사다.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만큼 양팀 모두 총력전을 예고했다. 박진만 감독은 "5차전도 벼량 끝"면서 "가진 걸 모두 쏟겠다"고 말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