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9월 출생아 8천명대, 전년比 8.5%↑
3분기 경북 합계출산율 0.97명, 전국 3위 기록
혼인 경북 증가, 대구 감소, 인구 자연감소 유지
경북지역 합계출산율이 '1명' 회복을 목전에 두는 등 대구경북 출산 관련 지표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
경북지역 합계출산율(여자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이 '1명' 회복을 목전에 뒀다. 대구도 1년 전보다 출생아가 큰 폭 증가하는 등 대구경북 출생 관련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26일 발표한 '2025년 9월 인구동향' 결과에 따르면, 9월 대구 출생아는 956명으로, 전년동기(899명)보다 약 6% 늘었다. 지난해 7월 이후 15개월 연속 증가세다. 9월 경북 출생아 수는 917명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올해 1~9월 대구 누적 출생아는 8천12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천492명)보다 8.5% 큰 폭 증가했다. 1~9월 누계 기준으로 대구 출생아 수가 8천명을 돌파한 것은 2021년(8천294명) 이후 4년 만이다. 이 기간 경북 누적 출생아도 7천964명을 기록, 1년 전보다 소폭 반등했다.
특히 올 3분기 경북의 합계출산율은 전(前)분기보다 0.06명 오른 0.97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전남(1.11명)과 세종(1.04명)에 이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2023년 1분기(0.98명) 이후 가장 높은 합계출산율이다. 경북이 마지막으로 출산율 1명을 기록한 때는 2021년 1분기(1.06명)였다. 3분기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9명이었다.
출생 선행 지표인 혼인의 경우 전국적으로 큰 폭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상황은 엇갈렸다. 1~9월 경북의 혼인 건수는 6천818건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한 반면, 대구는 전년 대비 0.6% 감소한 6천836건에 그쳤다. 대구의 경우 전국 추이보다 1년 가량 빠르게 혼인·출생아 반등을 보인 데 대한 기저효과로 보인다.
다만, 대구경북의 사망자도 덩달아 크게 늘어나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유지됐다. 9월 대구경북 사망자는 각각 1천284명, 1천987명이다. 전년 대비 각각 6.7%, 9.6% 증가했다. 경북의 자연감소 인구는 1천70명으로, 전국 광역지자체 중 유일하게 1천명대를 기록했다. 대구의 자연감소 인구는 329명이다.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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