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이 전 감독에게 겸손 강조
빈소는 대구시민전문장례식장
고(故) 이춘광씨와 아들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 <삼성 라이온즈 제공>
'국민타자'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의 부친 이춘광씨가 별세했다. 향년 83세.
2일 이 전 감독은 "아버지가 7∼8년 동안 투병하셨고, 올해 병세가 악화했다"면서 "오전에 눈을 감으셨다. 정말 고생 많이 하셨는데, 하늘에서는 편안하게 지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고(故) 이춘광씨는 막내아들 이 전 감독에게 '겸손'을 늘 강조했다. 과거 인터뷰에서 그는 "모두가 선수 이승엽을 칭찬했다. 그럴수록 붙잡아줄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아들에게 '박수받을수록 더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말을 수백 번 했다"고 했다.
이 전 감독은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늘 겸손했다. 이춘광씨는 이 전 감독이 은퇴할 때 되어서야 "내 막내아들이지만, '야구선수 이승엽'은 존경한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빈소는 대구시민전문장례식장 VIP 301호에 마련됐다. 발인은 4일 오전 6시30분이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