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97.8% 득표율로 지명타자 수상
구자욱 “팬들에게 감사하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 부문을 수상한 최형우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허구연 총재와 선수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자군단'이 2025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개 부문을 수상했다.
9일 오후 5시40분 서울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는 총 10명이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투수 부문 원태인, 아리엘 후라도, 포수 부문 강민호, 1루수 르윈 디아즈, 2루수 류지혁, 3루수 김영웅, 유격수 이재현, 지명타자 최형우, 외야수 구자욱과 김성윤이 후보로 선정됐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1루수 부문을 수상한 르윈 디아즈 대신 구자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중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이 골든글러브 주인공이 됐다.
1루수 부문 디아즈는 95.9% 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올 시즌 디아즈는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4, 50홈런, 158타점, 93득점, 출루율 0.381, 장타율 0.644를 기록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났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최초 50홈런, KBO리그 신기록인 158타점까지 달성했다. 더불어 장타율 0.644과 OPS 1.025 부문에서도 리그 1위였다.
이날 시상식에 불참한 디아즈를 대신해 구자욱이 대리 수상에 나섰다. 구자욱은 "기쁘고 감사하다. 응원해준 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면서 "KBO리그에서 뛸 수 있게 해준 구단과 항상 지지해주는 코치와 동료들이 있었기에 받을 수 있었던 상이다"고 디아즈의 소감을 대신 전했다.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최형우가 97.8%의 압도적인 득표율로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133경기에 출전한 최형우는 타율 0.307, 24홈런, 86타점, 출루율 0.399, 장타율 0.529을 달성했다. 이번 수상으로 최형우는 개인 통산 8번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또 이날 기준 만 41세11개월23일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최고령 기록(40세11개월27일)을 1년 만에 경신했다.
"삼성 라이온즈 최형우 선수입니다"라며 인사한 최형우는 "나이라는 단어와 매년 싸우고 있는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긴 것 같아 스스로 뿌듯하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어 KIA 선수들의 이름을 한 명씩 부르며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삼성 팬들에게 "나이를 너무 많이 먹고 삼성으로 돌아왔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충분히 잘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외야수 부문을 수상한 구자욱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자욱은 득표율 68.7%로 외야수 부문을 수상했다. 올 시즌 구자욱은 142경기서 타율 0.319 19홈런 96타점 106득점 OPS 0.918을 기록해 득점 1위, 출루율 4위, 안타 공동 4위에 올랐다.
구자욱은 "올 시즌 쉽지 않은 날이 많았는데 늘 응원해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면서 "팬들이 항상 응원해주셔서 발걸음을 멈추지 못하고 앞으로 나아갔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