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일본 미야지 유라 영입
남은 건 KIA 타이거즈 야수 고려중
삼성 라이온즈 아시아 쿼터 선수 미야지 유라. <삼성 라이온즈 제공>
내년 시즌 KBO리그에 아시아쿼터가 처음으로 도입되는 가운데 대부분 구단이 '투수' 영입을 택했다.
아시아쿼터는 아시아 국적 전체(아시아야구연맹 BFA 소속 국가 기준) 및 호주 국적 선수가 대상이다. 직전 또는 해당 연도 아시아리그 소속이여야 하며 비아시아 국가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선수는 포함되지 않는다. 포지션은 제한이 없다. 연봉, 계약금, 옵션, 이적료(세금 제외)를 포함해 총액 20만 달러 이내에서 영입 가능하다.
현재 10개 구단 중 9개 구단이 아시아쿼터 영입을 마쳤다. 모두 '투수'를 택했다. 특히 그중 7개 구단이 '일본' 국적의 투수를 선택했다. 삼성 라이온즈도 일본인 투수 미야지 유라를 선택했다. 미야지는 최고구속은 158km, 평균 구속은 149.6km에 스플리터, 슬라이더,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해 향후 불펜 자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두산 베어스가 영입한 아시아쿼터 타무라 이치로. <두산 베어스 제공>
NC 다이노스가 아시아쿼터로 토다 나츠키를 영입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 <NC 다이노스 제공>
타 구단도 삼성과 상황은 비슷하다. 상한액 제한으로 인해 1~2선발급 에이스보다는 4~5선발급이나 불펜 필승조로 사용할 선수를 택했다. 특히 일본 선수의 경우 비슷한 야구 문화로 인한 빠른 적응력과 특유의 제구력이 KBO 자동볼판독시스템(ABS)에도 적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두산 베어스는 타무라 이치로, SSG 랜더스는 타게다 쇼타, 롯데 자이언츠는 쿄야마 마사야, 키움 히어로즈 카나쿠보 유토, KT 위즈는 기모토 코우키, NC 다이노스 토다 나츠키 등 일본인 투수를 택했다.
일본 외 국적을 선택한 구단은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다. 한화는 대만 왕옌청, LG는 호주 라클란 웰스를 선택했다.
이들 중 두산은 삼성과 같이 불펜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선발을 목적으로 영입한 구단도 있다. SSG, 한화, LG의 경우 선발 가능성도 있다. 선발과 불펜을 모두 소화할 선수를 뽑은 구단은 롯데, 키움, KT, NC로 전망된다.
아직 아시아쿼터 영입 소식 없는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유일하게 야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