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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의 손길로 되살아난 종이 문화유산… 대구간송미술관, 지류문화유산 복원 성공적 마무리

2025-12-24 18:17

대구시민 소장자료 4건 등 22건 30점 수리복원 완료
‘대구경북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 거듭 계기
지역 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위한 협력 사업 기대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 전문 학예사가 권문해유서 (예천박물관 소장)의 수리복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수리복원 전문 학예사가 권문해유서 (예천박물관 소장)의 수리복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은 올해 진행한 '공공문화시설 수리복원 협력 및 지원 사업'과 '시민 참여 수리복원 공모 사업'을 통해 지역 지류문화유산 복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대구간송미술관은 지역 기관 소장 지류문화유산 18건(26점)과 공모로 선발된 대구시민 소장자료 4건(4점) 등 총 22건 30점에 대한 수리복원을 완료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복원 성과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의 전문 역량이 공익을 위해 쓰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니며, 대구간송미술관이 '대구·경북 지류문화유산 수리복원 허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복원은 자료의 역사적 가치와 시급성을 고려해 대구시, 대구미술관, 예천박물관의 소장자료들을 우선 선정해 진행됐다.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  중 희원학교 진급증서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 중 '희원학교 진급증서'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소장, 서동균 군자화목(앞면)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미술관 소장, 서동균 '군자화목(앞면)'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예천박물관 소장 권문해 유서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예천박물관 소장 '권문해 유서' 수리복원 전후.<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의 2025시민 참여 수리복원 공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경북대학보의 수리복원 장면.<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의 '2025시민 참여 수리복원 공모 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경북대학보'의 수리복원 장면.<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관 내 보이는 수리복원실 앞에서 수리복원 전문학예사와 질의응답하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 제공>

대구간송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미술관 내 '보이는 수리복원실' 앞에서 수리복원 전문학예사와 질의응답하고 있다.<대구간송미술관 제공>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대구시 소장 '아동문학가 윤복진 관련 자료'다. 근대기 종이 수급이 어려워 복원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수리복원팀이 자료와 유사한 종이를 직접 제작해 망가진 부위를 보완하는 정성을 들였다. 복원 자료들은 지난 5월 전시를 통해 공개되며 지역 아동문학사를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대구미술관이 소장 중인 서동균의 묵죽화 '군자화목' 역시 확연한 변화를 일궈냈다. 낱장으로 보관되던 8점의 작품을 기존 원형인 8폭 병풍 형태로 복원했다. 이 과정에서 본래의 작품 배열 순서까지 밝혀내 전시 활용도를 높였다. 해당 작품은 내년 초 대구미술관의 전시 '대구 근대 회화의 흐름'을 통해 관람객들과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예천박물관의 '권문해 유서'는 습기와 곰팡이로 훼손이 심각했지만, 오염 제거와 글자편 복원 등을 통해 원형을 되찾았다. '권문해 유서'는 우리나라 최초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한 조선 중기 학자인 초간 권문해(1534~1591)가 남긴 유서다. 예천박물관 측은 복원 자료의 국가유산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개인 소장 유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2025 시민 참여 수리복원 공모사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5·6월 진행한 공모를 통해 지역사적 가치가 높은 4건 4점이 최종 선정됐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기록한 '독립혈사', 지역 공익단체의 역사를 보여주는 '동대구로타리클럽 가입승인서', '경북대학보', '혼서' 가 복원대상에 포함됐다. 수리복원을 마친 자료들은 소장가에게 전달됐으며, 미술관 측은 자료의 안전한 보존·관리 방법도 함께 안내했다.


대구간송미술관 관계자는 "2025년도 지역공헌 수리복원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 내 지류문화유산의 보존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이를 활용한 협력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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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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