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에 ‘방과후 이용권’(연 50만원) 바우처 형태로 지원
대구 방과후 참여율 58%, 전국보다 높아 내년 더 오를듯
대구시교육청 전경
방과후에 초등학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가 내년부터 초등학교 3학년까지 일부 확대된다. 현재 늘봄학교는 1~2학년에만 적용돼 왔다. 초등 3학년은 '방과후 이용권'이라는 바우처 형태로 지원돼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대구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 운영계획을 수립중이다. 지난 22일 교육부가 내년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대구도 같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늘봄학교가 초등 3학년까지 확대된다는 점이다. 희망하는 학생에겐 방과후 이용권(연간 50만원)을 지원한다. 이 금액 내에서 본인이 원하는 방과후 프로그램을 선택하면 된다.
늘봄학교는 크게 '돌봄'과 '방과후' 두 가지로 나뉜다. 이 중 방과후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을 학생이 선택해 참여하는 방식이다. 현재는 초등 3학년 학생이 방과후 프로그램에 참여하려면 수강료를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예산 지원(이용권)을 통해 학부모의 재정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방과후 프로그램도 더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역 방과후 프로그램 참여율은 58%로, 전국 평균(45%)보다 높은 편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방과후 지원이 이뤄지면 참여율이 10%가량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교육부도 내년 참여율을 최대 6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 1~2학년은 수업이 오전에 끝나는 반면 3학년은 수업이 오후까지 있어 1~2학년과 동일한 지원을 적용하기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초등 3학년에는 수업 이후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향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초3 확대와 함께 학교·지자체 협력을 토대로 한 '온동네 초등돌봄'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 돌봄기관에 학교와 구분되는 역할(저녁·주말·긴급 돌봄 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시교육청은 내년 늘봄학교 운영에 대한 정책을 다음달 내 수립할 예정이다.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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