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19일부터 신청···구비 2억 투입
가사서비스 이용 후 증빙서류 제출시 지급
중위소득 150%이하, 300가구 지원 계획
대구 남구청사 전경. 영남일보DB
대구 남구청이 지역 최초로 임신·출산 가정을 대상으로 가사서비스 이용료 지원에 나선다. 출산 장려금 등 일회성 지원을 넘어, 가사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으로 돌봄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26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남구청은 내년 1월부터 '임신·출산가정 가사서비스 이용료 지원사업'을 시행한다. 구비 2억220만여원을 투입해 300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남구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종합 인구정책 '무지개 프로젝트'의 보육 분야 실천 과제로 추진된다.
구청은 대상자가 본인이 원하는 가사서비스 업체를 선택해 청소·세탁·설거지 등 일반 가사 서비스를 이용 후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청구 시점을 기준으로 다음 달 10일 이내에 계좌로 지원금을 지급한다. 자녀가 1명일 때 연 8회, 2명일 땐 연 10회, 3명 이상일 땐 연 12회로 자녀 수에 따라 지원 횟수에 차이를 뒀다. 지원금액은 1회당(4시간) 최대 6만5천원이다.
지원 대상은 남구에 거주하는 기준중위소득 150% 이하 임신·출산 가정이다. 임신 중이거나 출산 후 1년 이내 가구가 해당된다. 신청일 기준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남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 거주해야 하며, 출생아의 경우 남구에 출생신고가 돼 있어야 한다.
신청 기간은 내년 1월19일~10월30일. 가사서비스 이용은 11월 30일까지 가능하다. 임산부 본인이나 배우자, 위임을 받은 직계존속이 주소지 관할 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남구청은 예외 조항을 통해 조손가정 등 부모공백 등으로 인해 가사서비스 지원이 특히 필요한 가정도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남구청 복지지원과 관계자는 "다자녀 가정일수록 가사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해 자녀 수에 따라 지원 횟수를 차등화했다"며 "가정의 상황에 맞는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아이 낳고 살기 좋은 남구 조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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