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장영복(오른쪽) 신임 단장이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마련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프런트가 강한 구단은 최상위가 된다. 대구의 프런트를 강하게 만들겠다. 일하는 구단으로 만들겠다"
대구FC의 신임 장영복 단장이 김병수 감독과 함께 30일 대구iM뱅크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장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선임 직후부터 김병수 감독과 만나 구단 운영, 선수 영입 등 전반에 대한 소통을 해오고 있다는 그는 "대구FC의 소통 문제가 화두인데, 단장으로서 독단적 결정은 없다. 그런 걱정은 말라"고 단언했다.
다가오는 1월6일 선수 전지훈련이 확정된만큼 그 전에 선수단 구성이 완료돼야 해 갈길이 바쁘다고도 덧붙였다. 선수단이 구성되면 조직 재정비 작업과 업무 조정을 이어갈 계획이라고도 했다.
이어 코칭스태프 인선에 대한 질문에 김병수 감독은 "김천상무로 떠난 주승진 수석코치의 후임으로 최성용 전 대표팀 코치가 선임됐다"고 밝혔다.
전력 보강에 대해선 "세징야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체제를 구하는 일은 힘들다. 하지만 미드필더 자원으로 유능한 선수들을 확보했다. 승산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2부리그에선 선수들에 맞춘 전술을 짜야 하는만큼 '병수볼'로 대표되는 자신의 축구 색깔을 다소 미루겠다고도 다짐했다. 선수들이 전술을 빠른 시일 내 받아들이고 속도를 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마지막으로 장 단장은 "지켜봐달라.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겠다. 믿어주시고 계속 사랑해달라"고 팬들에게 부탁했다.
김 감독 역시 "대구는 승격이란 명확한 목표가 있다. 내년에 반드시 일어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장 단장은 최근 논란이 된 과거 '음주 물의'에 대해 "죄송하다"며 잠시 고개를 숙였다. 그는 "당시 다른 구단 단장으로서 고통의 시간을 겪고 있었고, 술 때문에 흐트러진 순간이 있었다"며 인정했다. 그는 "컨트롤하겠다. 그리고 대구FC를 실정에 맞게 정상적으로 세팅해 재무장하겠다"고 포부를 전하며 짧은 간담회를 마쳤다.
이효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