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경기지사 후보군에 TK 추미애·서영교·권칠승 부상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에 대구·경북(TK) 출신 중진들이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 내에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등 수도권 단체장 후보로 거론되거나 출사표를 던진 인사 중 일부가 TK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인물은 추미애(6선·경기 하남갑), 서영교(4선·서울 중랑갑), 권칠승(3선·경기 화성병) 의원이다.
가장 눈에 띄는 격전지는 서울시장 선거다. 경북 상주 출신의 서영교 의원은 일찌감치 출마 의지를 다지며 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서 의원은 상주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뒤 상경한 TK 출신 인사다.
그는 특유의 강한 추진력과 선명성 등을 앞세워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현 시장의 대항마를 자처하고 있다. 1999년 5월 발생한 대구 어린이 황산 테러 사건이 공소시효 만료를 앞두자 명백한 살인사건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이른바 '태완이법'을 추진하며 지역에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서 의원은 "태완이법, 사랑이법을 만들 때처럼 시민의 눈물을 닦아주던 진심을 이제 서울 시정에 쏟아붓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서울에서 가장 앞장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딸'을 자임해 온 추미애 의원도 수도권 선거판을 흔들 중량급 주자로 꼽힌다. 대구 달성 출신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한 추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경기 하남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6선 고지에 오른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추 의원이 높은 인지도와 선명성을 바탕으로 경기도지사 도전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김동연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추 의원이 등판할 경우 경선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지사 선거에는 경북 영천 출신의 권칠승 의원도 이미 지난 3일 공식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영천 출신으로 대구 경북고를 졸업한 권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정책통'이자 합리적 성향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 의원은 주요 공약으로 ▲한 번 환승으로 완성되는 출퇴근길 ▲생애 주기와 상황에 맞는 복지 ▲DMZ 개방 ▲SMR(소형모듈원자로) 실증 단지 유치 ▲중입자 치료센터 유치 ▲규제자유특구 도입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 권 의원실 제공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번 지방선거는 이재명 정부 초반 평가 및 총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다"며 "TK 출신 후보들이 수도권에서 약진한다면, 민주당의 험지인 TK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