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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사문진교 아래 위기 5분…선장·기관사 신속 대응으로 30대 구조

2026-02-18 17:22

목격→무전→출동까지 공백 0분…현장 대응 체계 빛났다
80~100m 물 위 사투…두 사람이 동시 끌어올려
달성군시설관리공단 “상시 안전 점검·훈련이 만든 결과”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에서 물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한 사문진유람선 갈진국 선장(왼쪽)과 송태근 기관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출항 준비 중 긴급 무전을 받고 0.6t급 모터보트를 이용해 강 한가운데서 남성을 구조했다.강승규 기자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에서 물에 빠진 30대 남성을 구조한 사문진유람선 갈진국 선장(왼쪽)과 송태근 기관사가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두 사람은 출항 준비 중 긴급 무전을 받고 0.6t급 모터보트를 이용해 강 한가운데서 남성을 구조했다.강승규 기자

설 연휴기간인 지난 16일 낮 12시 50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 강물이 갑자기 술렁였다. 강변 카페에 앉아 있던 한 시민이 물 위를 가리키며 다급히 외쳤다. "사람이 빠졌어요."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카페 매니저 김승연·김선미 씨는 즉시 창밖을 확인했다. 물결 사이로 사람의 머리가 위태롭게 떠올랐다가 사라지기를 수차례 반복했다. 김승연 매니저는 곧장 유람선 매표소로 달려가 상황을 알렸다. 도소영 매니저는 무전기를 통해 출항 준비 중이던 사문진유람선 선장에게 긴급 상황을 전했다.


당시 유람선은 낮 1시 출항을 앞두고 막바지 점검 중이었다. 선장실에서 엔진을 살피던 갈진국 선장은 무전을 듣자마자 시동을 끄고 곧장 밖으로 나왔다. 매표 업무를 보던 송태근 기관사도 합류했다. 두 사람은 사문진 관리소에 상시 배치된 0.6t급 모터보트에 올라 강 한가운데로 향했다.


사고 지점까진 직선거리로 80~100m. 육지에서 가까워 보이지만 물 위에선 체감 거리가 훨씬 멀어 보였다. 물살에 허우적대던 남성의 움직임도 점차 둔해져갔다.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에서 갈진국 선장과 송태근 기관사가 모터보트를 타고 물에 빠진 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항을 앞둔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즉시 방향을 틀어 80여 m 물살을 가르며 접근했고, 기력을 잃어가던 남성의 손을 붙잡아 구조했다.<챗GPT 생성>

낙동강 사문진교 아래에서 갈진국 선장과 송태근 기관사가 모터보트를 타고 물에 빠진 남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출항을 앞둔 순간이었지만 두 사람은 즉시 방향을 틀어 80여 m 물살을 가르며 접근했고, 기력을 잃어가던 남성의 손을 붙잡아 구조했다.<챗GPT 생성>

갈 선장은 수 차례 "조금만 더 버텨세요"라고 외쳤다. 보트 엔진 소리가 가까워지자 남성은 마지막 힘을 짜내 손을 들어 올렸다. 송 기관장이 먼저 손목을 잡았고, 갈 선장이 뒤에서 몸을 지탱하며 힘을 보탰다. 한 명의 힘만으로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이 어쩔 수 없이 동시에 끌어당겨 가까스로 남성을 보트 위로 옮겼다.


구조된 이는 30대 초반 남성이다. 갈 선장과 송 기관사는 선착장으로 돌아와 유람선 대기실 난방을 가동하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 체온 유지에 힘썼다. 물에 빠진 뒤 불과 5분만에 상황이 종료됐다. 현장으로 달려오던 소방은 구조가 완료 소식을 접하고 회차했다. 구조된 남성도 경찰에 인계됐다. 현장 위기 대응 체계가 유기적으로 잘 작동한 결과였다. 신속한 제보, 카페와 매표소 직원의 빠른 초동조치, 무전을 통한 즉각적인 출동이 일사불란하게 이뤄진 것. 평소 안전 점검과 비상 장비 관리를 강화해 온 달성군과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의 대비 체계도 큰 보탬이 됐다.


갈 선장은 "평소 수상 안전사고에 대비해 장비 점검과 대응 훈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며 "현장에 즉시 투입할 수 있는 보트와 무전 체계를 상시 유지해 온 게 무사 구조로 이어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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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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