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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태풍 산바 대구·경북 물폭탄

2012-09-18

잇단 산사태로 1명 숨지고 2명 부상
물폭탄에 주택가 침수…정전사태도

20120918
태풍 ‘산바’가 밤새 뿌린 폭우로 17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동리 하천제방이 유실되면서 침수된 제대리 마을 주민들이 물에 잠긴 도로를 힘겹게 지나가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영남지역을 관통한 제16호 태풍 ‘산바’로 인해 17일 대구·경북에서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울릉도와 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태풍 산바로 인해 대구지역에는 25건의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2·3면에 관련기사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변압기가 고장나면서 인근 3천여가구에 오전 한때 전기 공급이 끊겼다. 달성군 현풍면에서는 도로 비탈면 절개지가 붕괴됐고, 중구 대봉교에서 신천교간 신천 둔치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달서구 앞산순환도로 대덕승마장부근 도로가 침수돼 한때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7시15분쯤에는 대구시 수성구 성동 안심교 남측 하강 도로 50m를 비롯해 10여곳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통제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날 저녁부터 빗줄기가 잦아지면서 대부분의 구간에 내려졌던 교통통제는 해제됐다. 금호강 상류유역에 내린 비로 동촌지점의 수위가 5m 넘게 상승해 이날 오후 2시5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대구에 비해 경북지역의 태풍피해가 컸다.

이날 오후 1시25분쯤 성주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 산 아래 주택에 있던 이모씨(여·50)가 토사에 매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쯤 경주시 안강읍에서도 산사태로 흘러내린 토사가 주택을 덮쳐 유모씨(여·29)와 유씨의 여동생(23)이 매몰됐다가 2시간 만에 구조돼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는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주택이 파손돼 주민 4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성주군 성주읍 저지대 300여가구가 침수됐다. 포항 형산강의 수위는 이날 오후 한때 3.11m로 홍수경보 수위(3m)를 넘어섰으며, 형산강 중류인 안강지점도 7.79m로 경계수위(7.5m)를 넘어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하늘과 바닷길을 연결하는 교통도 한때 통제됐다.

이날 대구공항의 국내선 17편과 국제선 4편, 포항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모두 결항됐다. 포항~울릉 간 여객선의 운항도 전면 중단됐고, 경북 동해안 항·포구에는 어선 2천여척이 긴급 대피했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영주지역 사과밭 등 450㏊가 낙과 피해를 입었고, 벼 634㏊가 침수되거나 쓰러지는 등 경북도내에서 모두 1천134㏊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1·2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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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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