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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신천대로·동로 곳곳 잠기고 동촌유원지 범람 위기

2012-09-18

■ 대구지역 피해 현황
이틀간 강수량 168.5㎜ 기록
물폭탄에 도로곳곳 침수
차량 통제 이어져
가로수 뽑히고·정전 사고
시설물 피해도 잇따라

20120918
태풍 ‘산바’가 몰고온 폭우로 금호강 동촌유원지 부근에 홍수주의보가 내려지자 상인들이 불어나는 강물을 불안하게 지켜보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17일 제16호 태풍 산바로 대구지역 곳곳이 피해를 입었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16일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대구지역에 내린 강수량은 168.5㎜를 기록했다. 17일 하루 동안 93.5㎜의 비가 내렸다. 대구시 재난관리과에 따르면 이날 대구에서는 총 53건의 태풍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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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천동로 칠성교 부근 도로가 17일 폭우로 불어난 물에 완전히 침수돼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침수·시설물 피해

이날 오후 3시까지 대구 전역에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신천대로와 신천동로는 이날 하루 대부분 구간이 침수로 인해 통제됐다. 수성구 두산교에서 가창교까지 3㎞, 상동교 지하차도에서 두산교까지 신천대로 500m, 희망교 일대 신천동로 500m, 무태교에서 신천교까지 신천동로 2.5㎞가 침수피해를 입어, 이 일대 차량 통행이 한때 통제됐다. 또 대구시 달성군 천내리 명천교방향 1.2㎞와 달성군 용산교 1㎞, 북구 팔달로와 노곡로 일부, 달서구 대명천 입구 300m가 침수되기도 했다. 낮 12시56분에는 수성구 매호동 경부선 철도 아래 지하차로가 침수돼 교통이 차단됐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동구 입석네거리에서 공항방면쪽 가로수가 넘어지는 등 나무 28그루가 뿌리채 뽑히거나 가지가 부러지는 피해를 입었다. 대구시 달성군 현풍면 도로비탈면 절개지가 붕괴됐고, 가창면 삼산리 팔조령 도로에 돌이 떨어져 한때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서는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변압기를 덮쳐 인근 3천800가구에 36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

◆홍수주의보

금호강 상류유역에 내린 비로 이날 오후 2시50분쯤 금호강 동촌지점의 수위가 5.08m를 기록, 홍수주의보 기준 수위 5.5m에 근접했다. 오후 3시30분쯤에는 동구 동촌유원지 일대가 범람 상황으로 치달아 인근 식당 상인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 일대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또 신천을 연결하는 대봉교의 수위가 3.5m, 수성·동신·신천교 수위도 최고 3m를 기록하는 등 신천의 수위가 급속히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오후 수성교 둔치에서 사람 1명이 빠졌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대구공항을 출발해 인천, 제주 등지로 운항할 예정이던 국내선 17편과 국제선 4편이 모두 결항됐다.

대구기상대에 따르면, 17일 오후 3시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난 상태다. 하지만 강한 바람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번 볼라벤, 덴빈에 이어 이번 태풍도 대구에 큰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 그나마 다행”이라며 “하지만 최근 잇단 집중호우로 축대붕괴 등 2차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시민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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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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