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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곳곳 정전 SOS…복구 긴급출동 진땀

2012-09-18

한전, 태풍 비상근무 24시
대구경북본부, 지사 직원
16일부터 3교대 철야근무
대부분 현장서 동분서주
17일 오후 6시 98% 복구

곳곳 정전 SOS…복구 긴급출동 진땀
17일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 상황실 직원들이 비상근무를 하면서 정전피해에 대한 보고를 받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한전 대구경북본부 제공>

17일 초강력 태풍 산바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 및 지사 직원들은 비상근무의 긴장 속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 및 지사, 협력회사는 산바의 북상으로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3교대 비상근무에 들어갔으며, 같은 날 오후 8시에는 2교대 비상근무로 전환해 운영됐다.

17일 오전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의 전 부서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산바의 영향으로 대구·경북에도 크고 작은 정전사고가 잇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낮 12시 32명의 직원들이 비상근무태세에 돌입한 상황실. 상황실 직원들은 정전 피해상황을 집계하고, 원인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오후 2시10분 상황실의 전화가 울렸다. 고령군 성산면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전주에 피해를 입혀 2천333세대가 정전됐다는 보고가 들어온 것이다. 상황실 직원들은 즉시 경찰과 소방서, 대구시, 경북도 등에 상황을 알리고 원인 분석에 들어갔다. 이어 오후 2시40분쯤 모든 가구의 정전피해가 복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고 직원들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상황실의 함철오 배전운영팀 차장(45)은 “산바에 대비해 피해예상 지역 100만개의 전주에 대해 긴급 설비점검을 미리 실시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후 3시 본부 배전운영실. 대구 중구와 북구에서 정전이 발생하면 출동하는 이곳은 15명의 직원들이 2교대로 근무중이었다. 대부분의 직원이 현장에 나가 있었고, 일부 직원들만이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배전운영실 김영수 실장(57)은 “이번 태풍을 대비해 주말 동안 북구 및 중구에 대한 점검을 마쳤기에 큰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북에는 5만여가구가 정전피해를 입어, 경북지역 지사 직원들은 눈코 뜰 새 없는 하루를 보냈다. 북포항지사 배전운영실에 근무하는 구자훈씨(49)도 17일 아침부터 강풍과 폭우 속에 진담을 뺐다. 17일 오전 8시28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시장의 상가 간판이 강풍에 떨어지면서 전선을 끊었고, 이로 인해 6천93가구의 전기가 3시간여 동안 중단됐기 때문이다.

구씨는 “출근 시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작업을 했다. 추가 피해방지를 위해 사고발생 인근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천지사에 근무하는 박종윤씨(46)는 점심도 걸렀다. 점심시간인 낮 12시21분에 나무가 뿌리째 뽑히며 고압선로에 걸쳐지면서, 4천427가구가 정전됐기 때문이다. 박씨는 “태풍 속에 비상근무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모든 직원이 매달려 작업했기 때무에 26분 만에 복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전력 대구경북본부는 산바의 영향으로 이날 31건, 5만3천95가구에 정전피해가 발생했으며 17일 오후 6시 현재 98% 복구했다고 밝혔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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