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서 ‘셀카’ 플래시
봉사활동 의료진부스 북적
도시철도公 113명이나 참가
동참 외국인들도 “브라보!”
숲속길 ‘낭만 여행’//23일 열린 영남일보 주최 제5회 팔공산 달빛 걷기대회 참가자들이 공산터널 옆길을 걸으며 환호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
대구의 명산 팔공산의 그윽한 정기를 온몸에 받으며 23일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열린 제5회 팔공산 달빛걷기대회는 가족애, 동료애를 다지며 생활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참가자 중에는 일명 ‘셀카봉’을 들고 온 이들이 유난히 눈에 많이 띄었다. 긴 막대기 끝에 카메라를 달아 셀카를 찍을 수 있는 장비다. 10㎞ 코스에 출전한 황주선(24)·김현정(여·23) 커플은 셀카봉으로 자신들의 행진모습을 일일이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황씨는 “오늘 여자친구 생일이라서 특별한 이벤트를 하고 싶었다”며 “셀카봉 동영상을 SNS에 올려,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천명이 참가한 대규모 행사인 만큼 의료진의 봉사활동도 빼놓을 수 없었다. 우리들병원의 부스에는 출발전 참가자들이 줄지어 몰려 들었다. 도보행진을 하는 동안 다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우리들병원에서 ‘테이핑 시술’을 해줬기 때문이다.
누네안과 부스도 중년층 참가자들을 위해 노안검사를 무료로 해줘 큰 호응을 받았다.
◇…대회 때마다 대규모 인원이 참가하는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올해도 133명이나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철도공사의 양대노조인 지하철노조와 도시철도노조 회원들이 동참해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 주변 대구국제학교에 근무하는 벽안(碧眼)의 외국인 교사 3명도 이번 달빛걷기축제에 처음 동참했다. 20㎞ 코스에 함께 참가한 베스 토레도(45), 샤론 질레트(50), 켈리 캠벨씨(34)는 팔공산 매력에 흠뻑 빠졌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토레도씨는 “행사장 근처 아파트에 사는데 작년에 하는 것을 보고 꼭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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