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만 1년 되는 날. 그동안 침몰의 충격과 구조 체계의 문제,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시스템의 부재 속에서 많은 담론이 쏟아졌다. 우리 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이전보다 얼마나 더 나은 사회를 만들었는가.
유족들은 아직도 거리에서 눈물을 삼키고 있지만 여전히 대형 참사는 전국 곳곳에서 반복된다. 함께 울어줄 눈물은 사라지고, 빨리 잊어야 한다면서 시선을 돌리기도 한다. 지난 1년, 우리는 세월호에서 단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한 사회의 잠재력과 능력은 위기 상황에서 빛을 발한다.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위험을 오늘의 문제인 듯 준비하고, 위험이 발생했을 때 분란 없이 해결 방안을 만들어내는 사회가 진정한 선진사회다. 이런 기준에 비춰보면 우리나라는 선진사회라기에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 세월호 사건 이후 우리는 무엇이 달라졌는가.
영남일보는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세 차례에 걸쳐 우리 사회를 진단한다. 지역 각계 전문가 10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면화되어 버린 고질적인 병폐를 극복하고 진정한 공동체의 회복을 이룰 수 있는 길을 모색한다.
기획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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