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60919.010030714080001

영남일보TV

가슴 뛰고 잠설쳐…내남면 주민 ‘지진 트라우마’

2016-09-19

적십자 경북지사 등 심리치료 나서

가슴 뛰고 잠설쳐…내남면 주민 ‘지진 트라우마’
지난 17일 지진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마을회관에서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 관계자들이 정신적 외상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치료를 하고 있다.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제공>

사상 유례없는 지진으로 경주지역 주민들이 재산피해는 물론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특히 진앙지인 경주시 내남면 주민은 두 차례의 강진과 358회의 여진으로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경북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 대구한의대 상담심리학과가 추석연휴인 지난 17~18일 내남면 부지리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적 외상 치료에 나섰다. 이들은 17일 진앙지인 내남면 부지1·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 27명을 대상으로 외상치료를 실시했다. 1차 치료에서는 먼저 신체·정신적 스트레스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무의식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난꽃 그리기’ 미술치료와 개별 문답 등의 구술검사가 이뤄졌다.

2차 치료는 1차 상담내용을 토대로 집단 상담 프로그램으로 이어졌다. 어지럼증, 불안, 수면장애를 치료하기 위한 경락마사지를 비롯해 신체이완 프로그램도 실시했다. 남필난씨(여·86)는 “지진이 발생해 처음에는 전쟁이 난 줄 알았다. 매일 가슴이 ‘콩콩’ 뛰어 잠을 설쳤는데 외상치료로 조금은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대구한의대 김성삼 교수는 “어르신들이 좋아한다. 더 일찍 찾아와 마음을 잡아드리고 심리적 지원을 하지 못한 점이 오히려 더 안타깝다. 치료 지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송종욱 기자

경주 담당입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관련기사

사회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