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으로 인해 추석 연휴기간 보문관광단지 내 숙박시설의 예약 취소가 잇따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추석연휴 경북관광공사가 마련한 보문호반달빛걷기와 주요 휴양오락시설에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몰렸다.
추석 전인 지난 12일 조사한 추석연휴(14~18일) 닷새간 보문관광단지 대표 숙박시설인 5개 호텔과 4개 콘도의 예약률은 69%였다. 하지만 18일 현재 이 기간 숙박실적은 평균 53%로 집계됐다. 예약 취소가 약 16%포인트에 달했다는 뜻이다.
이와 달리 지진 발생 나흘째이자 추석 당일인 15일 오후 경북관광공사가 마련한 보문호반달빛걷기에는 시민과 관광객, 출향민 등 3천여명이 몰렸다. 이는 2014년 3월부터 매월 음력 보름에 걷기행사를 시작한 이후 최다 인파다.
추석 연휴기간 여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지역 주요 휴양오락시설에는 관광객이 몰려, 식당가에는 차량들이 갓길에 주차할 정도로 붐볐다.
김병찬 경북관광공사 홍보팀장은 “보문관광단지에는 별다른 피해가 없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정확하게 보도되면서 관광객과 시민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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