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통합신공항 예비 이전후보지가 결정 나자 대구시 직원들은 회심의 미소를 띠었다.
10년 이상 애타게 바라온 영남권 신공항이 지난해 좌초된 후 갈팡질팡하던 신공항사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해서다. 군위군, 의성군 등 어디에 가도 크게 상관없다는 분위기였다.
당초 대구시는 국방부가 지난해 8월 대구통합공항 이전사업관련 연구용역에 착수할 때 영천시와 성주군을 유심히 살펴봐달라는 의견을 용역수행기관 측에 전달했다. ‘용역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강행했다. 오직 지역민의 불만이 가급적 나오지 않도록 대구에서 가까우면서도 충분한 공항이용 수요를 확보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이 중 영천시는 공항이전 시 인근 포항공항과 공역이 중첩돼 국방부 예비이전후보지군에 조차 오르지 못했다. 성주군만 남았다. 하지만 당시 성주군은 사드 사태로 인해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는 상황이어서 대구시는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한동안 난처한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히 용역과정 중에 상주~영천고속도로 개통(오는 6월) 예정 사실을 본격적으로 인지하게 됐다. 군위군과 의성군이 일약 공항이전 후보지로 급부상하게 됐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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