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K2부지 인접 준주거지
공시지가 3.3㎡당 250만원
전체면적 환산땐 5兆 가치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이 통합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로 선정, 발표되자 만면에 미소를 띠었다. 큰 시름을 던 표정이었다. 그는 “우려도 기대감도 많았지만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이제 큰 걸음을 내딛게 됐다. 대구·경북이 합심해 조속히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되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권 시장은 오전 기자들과 만나 사업 관할 정부부처인 국방부와 상관없이 정부합동 대구공항 통합이전태스크포스 회의 결과를 자체 공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민구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두 차례 전화로, 공식발표 전(오후 6시)까지 참아달라는 요청을 받았단다. 그는 결국 장관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 권 시장과의 일문일답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결과에 대구시의 의중이 어느 정도 반영됐나.
“당초 민항 활성화 차원에서 대구시청에서 반경 50㎞ 이내 지역이 선정될 수 있도록 요구했다. 오늘 선정된 군위군 우보면은 시청에서 반경 28㎞,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은 48㎞다. 우리의 요구가 그대로 반영된 것이다.”
▶향후 절차에서 가장 빨리 진행되는 것은 어떤 것인가.
“당장 이달 중 국방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가 구성된다.”
▶예비이전후보지가 이전후보지로 그대로 가는가.
“예비이전후보지가 그대로 이전후보지가 될 수가 있고, 1곳으로 압축될 수도 있다. 결과적으로 이전후보지 자체가 1곳이 될 수 있다. 예비 이전후보지에서 이전후보지로 압축되는 것은 두세 달 내로 결정된다.”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진행할 통합공항 이전사업비 7조2천465억원을 과연 조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
“자신 있다. 현 K2부지 인접 준주거지역 등의 공시지가는 고도제한이 해지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3.3㎡당 평균 250만원이다. 전체면적(203만평·6.7㎢)으로 환산하면 5조원 가치는 된다. 이곳을 개발해서 7조~8조원을 만들지 못하면 대구시는 문을 닫아야 한다.”
▶민항이전사업은 순조롭겠는가.
“지난해 8월 정부합동 TF 3차회의 때 민항(공항청사·계류장·주차장) 이전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를 생략하도록 잠정 합의한 바 있다. 향후 절차가 복잡해지진 않을 것이다.”
▶대구시가 수립하는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은 언제쯤 완료되나.
“이전주변지역 지원계획은 이전후보지(2곳)를 대상으로 국방부와 대구시가 같이 수립한다. 이달부터 3~4개월이 지나면 윤곽이 나온다. 이 결과가 나오면 해당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 공청회를 거친다. 그러고 나면 이전부지 선정계획이 확정, 공고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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