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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 함께!] 대구 북구 대형마트 직원, 입점업체 대상 폭언 논란

2017-08-09

“고객화장실 쓰려면 방광염 진단서 내라”

대구 북구의 한 대형마트 직원이 입점 업체 직원들에게 부당한 지시는 물론 비인격적인 대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대형마트 내 화장품 업체에서 매니저로 일하는 A씨(여·27)는 최근 수치심에 치를 떨어야 했다. 매장 대체인력을 구하려고 했으나, 마트 측이 허락하지 않자 이에 항의했다가 폭언과 욕설을 들은 것. 결국 A씨는 이틀간 혼자서 15시간 근무를 서야 했다. 마트 측이 입점 업체의 인력 사용 부문에 대해서도 부당하게 관여하고 있는 셈이다.

A씨는 “같은 매장의 직원이 입원해 인력 충원이 필요하다고 마트 측 직원에게 사정을 설명했지만, 돌아 온 것은 폭언뿐이었다”며 “해당 직원은 평소에 입점업체 직원들의 외출과 식사 시간 등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간섭하는 등 갑질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용변이 급한 다른 매장 직원이 가까이에 있는 고객화장실을 이용하자 고객화장실을 이용하고 싶으면 방광염 진단서를 떼오라는 폭언까지 했다”고 덧붙였다.

한 차례 항의 후 A씨는 마트 측으로부터 퇴사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A씨는 화장품 업체 소속으로 마트 측은 아무런 인사권한이 없다.

A씨는 “당일 현장에서 벗어나고 싶은 생각에 입고장(물건이 드나드는 창구)을 이용한 것을 꼬투리 잡아 퇴사를 강요하고 있는 것 같다”며 “앞서 다른 매장 직원들도 부당한 일들을 사측에 알리고, 감사도 진행됐지만 여전히 달라진 건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해 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정상적으로 대체인력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 차원의 규칙이 있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매장과 업무 협조를 한다”며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 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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