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
    스토리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929.010080726280001

영남일보TV

[독자와 함께 !] 고장에 속 터지고 서비스에 분통 터지고

2017-09-29

대구 김모씨 대형수입차 구입
수개월 만에 운행중 시동꺼짐
수리 맡겼더니 점검않고 방치

대구에 사는 김모씨(58)는 대형 수입차를 산 지 수개월 만에 운전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을 최근 겪었다. 신차에 중대한 결함이 생긴 것도 속상하지만 그를 더욱 화나게 한 것은 수입차 대리점 등의 무성의한 태도였다.

김씨가 M사의 대형 세단을 산 것은 지난 4월. 사은품에다 차값 할인 등 해당 대리점 딜러의 솔깃한 제안에 구입을 결심했다. 뭐든 다 들어줄 것 같은 딜러의 친절한 서비스도 한 몫했다.

문제는 차량이 출고된 후 불거졌다. 두 달간 시동이 여러 차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다 결국 지난 8일 운행 중 갑자기 멈춰선 것. 김씨는 즉시 차량을 M사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다.

서비스센터의 태도는 불성실하기 짝이 없었다. 차량이 입고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어 직접 서비스센터를 찾아간 김씨는 자기 차량이 아무 점검도 받지 않은 채 방치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강하게 항의했다. 서비스센터는 “앞으론 진행과정을 전화로 알려주겠다”며 사과했지만 이후에도 연락은 없었다.

대리점 딜러의 태도도 차량을 판매할 때와 딴판이었다. 고장 난 김씨 차량은 안중에도 없는 듯했다. 게다가 딜러는 “동급 차량을 대차해줄 수 없다”고까지 했다. 결국 김씨의 항의에 동급 차량을 대차로 내어준 딜러는 “힘들게 가져온 차”라며 생색내기에 바빴다. 더욱이 차량 입고 여드레 만에 연락이 와 “다시 다른 차로 대차해줄 계획이니 지금 타고 있는 차를 반납하라”고 요구한 것. 여전히 수리에 대해선 어떤 설명도 없었다.

딜러의 도를 넘은 무성의에 격분한 김씨가 “차량 수리 과정을 알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묻자 딜러는 “난 기술자가 아니다. 여러 편의를 봐줬는데 이렇게 나오면 곤란하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렇게 서비스가 엉망인 경우는 처음”이라며 “대구에선 가만히 있어도 고객들이 M사 수입차를 사러 오는 탓에 다른 지역보다 서비스센터·딜러의 서비스 마인드가 부족한 것으로 소문나 있다”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서정혁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남일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