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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훈 대경 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기존 사업체와 협업 통해 대구만의 브랜드 늘려갈 기회 있다”

2018-01-23
[노동훈 대경 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기존 사업체와 협업 통해 대구만의 브랜드 늘려갈 기회 있다”

“대구 섬유·패션산업의 기성 세대와 신진·중진을 이어주는 소통 플랫폼 구축이 필요한 때입니다.”

25년여 간 대구지역 패션업계에 종사해 온 노동훈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역의 섬유·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해 ‘세대 간의 소통’을 강조했다. 그는 프리앤메지스, 최복호, 도호 등 대구 1세대 패션에 이은 2세대 패션기업인으로, 2015년부터 패션조합 이사장직을 맡아오고 있다.

노 이사장은 대구 공동브랜드 쉬메릭의 태동과 밀라노프로젝트 등으로 섬유·패션의 부흥기를 맞았던 20여 년 전과 비교해 국내외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고 운을 뗐다.

그는 “IMF를 지나면서 외환관리 대응을 제대로 못한 수출업체나 과잉생산에 판로를 찾지 못한 기업들은 도태되고, 시장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한 다품종 소량 생산기업이 새로운 기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특히 중국 저가제품 시장의 빠른 성장은 오히려 개성을 강조한 고급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해외에서 큰 호응을 얻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 “섬유와 패션이 사양산업이라 얘기하지만, 의식주에 관련된 사업은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발전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 수혜를 지역 업체들이 받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서는 세대 간 소통을 통해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 생산, 디자인 공급, 숍인숍 등 다양한 방식으로 기존 사업체와 멘토링·협업을 통해 대구만의 브랜드를 점차 늘려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며 “이를 이어주는 관리자로서 지자체 차원의 플랫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이사장은 지역 섬유·패션산업이 국내외 불안정한 환경 탓에 장밋빛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관적으로만 볼 것은 아니라며 ‘절실함이 있는 이들이 성공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못하는 업체들은 정부와 지자체에서 아무리 좋은 지원책을 내놓더라도 도태될 수밖에 없다”며 “산업 간 세대 간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시장 개척에 도전할 것을 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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