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책임당원 모바일투표 실시
일반 여론조사 영향…최대 승부처
경북선 동남권 黨心 캐스팅보트
자유한국당 대구시장·경북도지사 경선은 5일 실시되는 책임당원 모바일투표로 승부가 갈릴 전망이다. 이번 경선에는 예전에 실시하던 현장(체육관) 후보 합동연설회 후 책임당원 투표가 없어지고 책임당원 모바일투표가 처음 도입됐기 때문이다. 물론 5일 모바일투표를 하지 못한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8일 현장투표와 7일 대구시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국민여론조사가 남아 있긴 하지만, 책임당원 전원이 투표에 참여하고 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가 실시돼 책임당원의 표심이 여론조사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책임당원이 3만8천여명인 대구시장 경선의 경우 권영진 시장이 다소 앞서는 분위기지만, 2014년 대구시장 선거 여론조사에서 이재만 전 한국당 최고위원에게 뒤졌다는 점에서 다소 불안감이 상존한다. 반면, 이재만 최고위원 측은 당원 중심의 투표와 여론조사가 진행된다는 점에서 고무적인 분위기다. 여기에 행정고시 1년 선후배 사이인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과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정책통 대구시장’을 내세우며 권 시장의 정책에 실망하고, 이 전 최고위원의 정치력에 식상한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을 끌어안는다면 승산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책임당원이 5만2천여명인 경북도지사 경선은 지역구도와 ‘친박’(親박근혜) 정서가 책임당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가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경북의 경우 서남권, 동남권, 동부해안권, 북부내륙권 등으로 생활권이 나뉘어 있어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권역별로 후보별 지지도가 갈렸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과 이철우 의원(김천)은 서남권에서, 김광림 의원(안동)은 북부내륙권에서,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은 동부해안권에서 선전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따라서 경주를 포함한 동남권의 표심이 이번 경북도지사 선거의 최대 캐스팅보트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로 지목되고 있는 것은 ‘친박 정서 재결집’ 여부다. 경북의 경우 아직도 ‘친박’ 정서가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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