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 여론조사 (영남일보-에이스리서치 공동)] 현역의원 교체지수
재신임 여부에 '새 인물' 선호
"다시 당선되는게 좋다" 26.6%
후보윤곽땐 교체지수 커질 듯
영남일보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TK)지역 시도민 10명 중 6명꼴로 4·15 총선에서 현역 의원이 교체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일보가 지난해 10월 초 실시한 창간 74주년 기념 여론조사 당시보다 새 인물 교체지수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 폭은 자유한국당의 방침(50%)보다 더 많은 70%를 시도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 교체지수
대구시민들에게 현역 의원에 대한 재신임 및 교체의견을 물었더니, '새 인물로 교체되는 게 좋다'는 응답이 61.2%로 '재당선되는 게 좋다'(26.6%)보다 34.6%포인트 높았다.
지난해 10월 4~5일 영남일보 창간 74주년 기념 여론조사에선 '새 인물 교체' 55.0%, '재 당선' 27.0%였다. 그동안 현역 의원 교체지수는 6.2%포인트 오른 반면, 재신임 의견은 0.4%포인트 떨어진 것이다. 경북지역에선 '새 인물 교체'(61.1%) 의견이 '재 당선'(28.6%)보다 32.5%포인트 높았다. 앞서 10월 조사에선 각각 52.6%, 32.8%였다. 경북 역시 교체 의견이 8.5%포인트 올랐고, 재신임은 4.2%포인트 내려간 셈이다.
에이스리서치는 "예비후보 등록(작년 12월17일)에 이어 오는 16일 공직자 사퇴시한 이후 후보군의 윤곽이 드러나면 현역 의원에 대한 교체지수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유한국당 물갈이 폭
'4·15 총선 공천에서 자유한국당이 현역 의원 50% 이상을 교체하겠다고 했는데, 물갈이 폭은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라는 물음에, '70%대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26.7%를 차지했다. 이어 '50%대' 22.9%, '40% 미만' 16.9%, '40%대' 13.8% 등으로 답했다.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50%대'가 30.3%로 가장 높았고 '40% 미만'이 23.2%로 뒤를 이었다. 한국당이 지지기반에 이어 중도층으로부터도 표심을 얻으려면 50%를 훨씬 웃도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당 후보 지지율
'내일이 국회의원 선거일이라면 어느 정당 후보에게 투표할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자유한국당 후보가 56.4%로 가장 높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20.7%), 바른미래당(3.5%), 정의당(3.0%), 우리공화당 후보(1.9%) 등의 순이었다.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 정의당이 공화당을 앞지르는 지지율을 보인 게 눈에 띈다.
한국당은 60대 이상 고연령층에서, 민주당은 여성과 20대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4·15총선·지역 현안(조사개요)
◇조사기관=<주>에이스리서치 ◇의뢰사=영남일보 ◇조사지역·대상 및 표본크기=대구(551명)·경북(550명) 거주 성인남녀 1천101명 ◇조사일시=2019년 12월26~27일 ◇조사방법=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자동응답전화(100%)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 ◇응답률=3.9%(총 2만7천889명 중 1천101명 응답 완료) ◇피조사자 선정방법=무선(84.7%)·유선(15.3%) 병행, 휴대전화 가상번호·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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