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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경산 용성중...전일제 진로체험 등 방과후교실 무료 운영

2020-11-23

'승마 시범학교' 지정돼 학생들 매주 말과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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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성중학교 학생들이 고추장 만들기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왼쪽) 용성중 학생들이 원어민 영어캠프에 참여하는 모습. <용성중 제공>

경북 경산시에서 가장 면적이 크고 용산(龍山) 줄기에 둘러싸인 분지인 용성면에 위치한 용성중.

1960년 개교한 이 학교도 전통성에 비해 저출산과 도시 집중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로 작은 학교가 된 곳 중 한 곳이다.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용성중에도 희망의 불씨가 되고 있다.

경산 시내에서 18㎞ 떨어진 용성중은 올해 처음 자유학구제를 운영해 전교생 28명 중 8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용성중은 자인중·자인여중과 소규모학교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수준별 교과 동아리를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을 배양하고 있다.

특색사업으로는 New sports(승마·볼링·골프·롤러스케이트 등)·연극·밴드·직업체험·문화 체험 등을 한다. 전교생 1박2일 스키캠프·전일제 진로체험 활동 등 기타 체험학습을 하고, 승마·연극·요리·미술·바이올린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해 2020학년도 승마 시범학교로 지정돼 학생 승마체험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3년째 이어지는 승마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승마 예절을 익히고 실내 승마장에서 우천과 관계없이 매주 승마를 하면서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 승마 전문가의 지도로 학생들은 말의 습성과 승마 방법·말과의 교감하는 방법 등을 배우며 안전하면서도 호연지기를 키워가고 있다.

용성중은 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국제교류 운영학교·치매 극복 선도학교로도 지정돼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함께하는 교육 활동을 하고 있다.

전·입학 모든 학생에겐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교생에게는 체육복과 생활복 제공뿐만 아니라 교복비도 지원하고 있다.

경산시에서 지원한 통학버스를 운영해 통학하는 학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주어져 학부모들에게도 호응도가 높다.

3학년 박모군은 "우리 학교는 코로나19로 다른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는 동안에도 등교해 친구들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갑갑하게 집안에 갇혀 있지 않고 친구들과 승마·볼링·풋살 등을 하고 여러 가지 체험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학부모 이모씨는 "용성중은 자유학구제로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같은 상황에서도 대면 수업과 체험학습을 이어 갈 수 있어 너무 좋은 곳"이라고 자랑했다.

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는 단순히 학교의 존립만이 아니라 고령화로 침체해 가는 지역사회 활성화에도 상당한 보탬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등교수업이 가능해 돌봄이 필요한 자녀들에 대한 부모들의 걱정까지 덜어주고 있다.

이정미 교장은 "코로나 사태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 수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 돌봄을 염려할 필요 없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의 시야를 넓혀 주어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길 원한다. 이런 시대적 요구 때문에라도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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