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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칠곡 숭산초등, 월1회 공예·과학 전문가 초빙 잠재능력 계발…승마 시범학교 지정…말타기로 호연지기 키워

2020-12-14

체험학습3(숭산초)
숭산초등 학생들이 공예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자신의 공예 작품을 자랑하고 있다. <숭산초등 제공>

경북의 대표적 명산인 금오산자락에 자리한 칠곡 숭산초등(교장 김선희)은 1949년 개교해 2천2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7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농산어촌의 일반적 사회현상인 저출산·고령화와 도시집중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숭산초등도 전교생 30~40명의 학교로 통폐합과 복식학급 운영 위기를 맞은 학교 중 한 곳이었다. 그러나 경북도교육청의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정책사업을 도입하며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꿈들로 가득한 경쟁력 있는 학교로 희망이 되살아나고 있다.

칠곡군 북삼읍 중심가와 10분 거리에 있는 숭산초등은 올해 주소지 기준 입학생이 1명이었으나 자유학구제를 통해 전교생 45명 중 6명의 학생이 전·입학하며 통폐합 위기와 복식학급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했다. 최근에도 전·입학 관련 문의와 상담이 줄을 잇는 추세라 날이 갈수록 학생 수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숭산초등은 학생 유입을 위해 전교생이 함께하는 다양한 교내체험 프로그램·특색 있는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과 작은 학교 살리기 프로젝트인 '아름다운 숲속 작은 학교 만들기'를 운영하고 있다.

교내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외부 체험을 갖지 못하는 학생들이 교과 외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월 1회 공예 및 과학 분야의 전문가를 학교로 초빙한다. 다양한 공예체험(도자기·가죽·매듭·한지·목공예·꽃)과 비행기의 원리를 탐구하는 종이비행기 만들기, GPS로 보물찾기 과학체험 등의 활동은 학생들의 잠재능력을 계발하는 좋은 기회다.

'아름다운 숲속 작은 학교 만들기'는 학교에 아름다운 색을 입히는 벽화 그리기 체험이다.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참여해 급식실과 본관의 밋밋한 벽면을 알록달록 아름다은 색으로 채워 밝고 아름다운 학교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프로그램의 가장 큰 장점은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공동체 의식 및 애교심 함양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승마3(숭산초)
숭산초등 학생이 전문가 지도로 승마 체험을 하며 말의 습성과 승마 예절 등을 익히는 모습. <숭산초등 제공>

학생들의 꿈·끼 신장을 위한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방과 후 활동인 승마 교육이다. 2020학년도에는 마사회와 칠곡군청이 함께 추진하는 '학교체험 승마 시범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대상으로 승마 교육을 지속·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문가의 지도로 말의 습성과 말을 탈 때의 주의점·승마 예절 등을 익힌 후 직접 말을 타면서 호연지기도 키우는데, 학생들에겐 다른 학교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귀한 경험이 되고 있다. 6학년 백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승마와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할 수 있어 너무 좋고,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지고 아름다운 학교"라고 자랑했다.

김모 교사는"작은 학교 학구제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감과 신뢰감이 깊이 자리 잡았다. 교사들 또한 특색있는 교육과정 운영의 경험을 만족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희 교장은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의 소멸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을 공동체 붕괴 등 사회 전반에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작은 학교만의 특색과 장점이 있는 맞춤 프로그램 운영으로 교육 경쟁력을 강화해 학생 유입을 통한 작은 학교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구심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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