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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4] 〈주〉엑스엠...'내 차 천장은 영화극장' 멀티모니터 국내외 인기

2020-12-11

20년간 車 멀티미디어 개발
SNS통해 제품 우수성 화제
中 제치고 납품수주 획득도
무드등·무선노래방 등 탑재
온가족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차박 캠핑족 늘며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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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카니발 차량에 장착된 <주>엑스엠의 천장형 멀티 모니터. 이 모니터에는 모터를 활용한 모터라이즈 스크린 제어 기능이 적용돼 어느 각도에서든 편리하게 시청이 가능하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차량용 멀티미디어 시스템만을 20여 년간 연구해 온 기업이 경북에 있다.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엑스엠(XM)은 1997년부터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시작해 차량 내부에 들어가는 모니터와 TV, 액세서리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차량용 엔터테인먼트 시장은 국민들의 소득수준 향상과 개인화 현상 가속화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엑스엠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캠핑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도 했다. 엑스엠 본사에 방문해 회사의 사업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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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

◆'천장형 멀티 모니터' 선두주자 '엑스엠'

경북 구미시 산동면에 위치한 엑스엠은 차량에 특화된 멀티미디어를 꾸준히 생산하고 있는 지역 강소기업이다. 엑스엠의 주력 상품은 차량 천장형 멀티 모니터로, 최근 신형 카니발 출시에 따라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엑스엠의 천장형 멀티 모니터는 모터를 활용한 모터라이즈 스크린 제어 기능이 적용돼 설치 후 어느 각도에서든 편리하게 시청이 가능하고 공간 활용성도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이 모니터는 최근 유튜브나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엑스엠의 생산 공장은 현재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최상희 엑스엠 전장품질보증팀 차장은 "최근 신형 카니발 출시와 함께 천장형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라며"제품에 블루투스, 와이파이, 안드로이드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는 만큼 제품의 조립부터 전원 검사, 시스템 업그레이드까지 많은 부분을 세세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엑스엠은 독자 기술을 활용해 13인치부터 최대 32인치까지 20여 종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생산 중이다.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욱 단단하고 우수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는 "차량용 모니터는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차체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이 심해 더욱 많은 기술이 요구된다"며 "중동지역의 경우 차량 내부의 온도가 최대 80℃까지 올라가기 때문에 사출부터 회로 설계 등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엑스엠은 차량용 모니터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중국 등 경쟁국을 제치고 해외 완성차업체의 납품 수주를 획득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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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엠은 지난해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를 체결하며 캠핑카 튜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캠핑카 튜닝사업에도 진출

엑스엠은 지난해 국내 캠핑카 1위 업체 유니캠프와 MOU를 체결하며 캠핑카 튜닝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캠핑카 튜닝 사업은 정부가 올해 3월부터 11인승 이상 승합차에만 가능했던 캠핑카 튜닝을 모든 차종에 허용하면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는 시장이다. 양 기관은 MOU에 따라 일반 카니발을 하이리무진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유니캠프가 하이리무진 개조 작업을 실시하면, 엑스엠이 차량에 들어가는 관련 디스플레이를 모두 납품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Univan·Xr 하이리무진은 29인치 안드로이드 모니터 시스템과 실내 무드등, 리튬 배터리, 무선 노래방이 탑재돼 차박용 캠핑카로의 활용성이 특히 우수하다. 이외에도 가족을 생각해 일반 카니발에 12.3인치 조수석 듀얼 모니터와 18.4인치 UHD 천장형 모니터를 설치하는 소비자층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카니발에 천장형 모니터를 설치한 박준홍(46·대구 북구 침산동)씨는 "아이를 위해 카니발에 듀얼모니터를 설치하게 됐다"며 "모니터로 유튜브 영상을 보여주니 아이가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해 만족한다"라고 했다. 캠핑카 수요가 확대되면서 관련 디스플레이의 수요도 함께 늘어나고 있어 엑스엠의 미래는 밝은 편이다.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전국 튜닝 캠핑카 등록 대수는 지난달 기준 1천805대로, 2014년 124대에 비해 14배 이상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튜닝 캠핑카 등록 대수 역시 2017년 256대에서 2018년 439대, 2019년 514대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이추성 이사는 "주5일제가 정착되고 사회가 더욱 개인화되고 있는 만큼 캠핑카의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된다"며 "캠핑카의 성장 보폭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회사의 모터 기술을 캠핑카에 적용해 차량 내부의 공간 활용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T벤티 설치돼 이동 경로 등 안내

엑스엠은 최근 모빌리티 사업에도 진출해 사업 역량을 키워나가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카카오 모빌리티와 계약을 체결, 현재 서울에서 시범 운행 중인 11인승 대형승합택시인 카카오 T벤티 차량에 모니터 시스템을 주기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엑스엠의 모니터를 밴 차량에 설치해 승객에게 이동 경로와 요금 등을 안내하고 있다.

엑스엠은 다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차종에 적용 가능한 모니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엑스엠은 소형 헤드레스트 멀티 모니터와 스탠드 모니터를 일부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추성 엑스엠 총괄이사는 "미래형 자동차는 자율주행기능의 활성화로 핸들이 사라지고 외부 환경을 모니터로 확인하게 될 확률이 높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차량에 탑승한 모든 사람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지역 업체들과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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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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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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