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210303010000410

영남일보TV

  •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의 6개 금관을 만나다
  • 저수지 옆에서 시작된 노래 한 판, 유가읍 한정1리의 노랫소리

넷플릭스, 올해 K콘텐츠 5500억원 투자…신작 13편 나온다

2021-03-04

한국서비스 5주년 지속 투자

액션·스릴러·SF·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로 세계인 유혹

정병길 감독 영화 '카터' 주목

정우성 '고요의…' 제작 참여

백종원쇼 '백스피릿'도 기대

2021030301000128500004101

"수년 동안 전 세계 사람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훌륭한 이야기와 사랑에 빠지는 것을 목도했다." 지난달 25일 열린 'See What's Next Korea 2021' 행사에서 테드 사란도스 넷플릭스 최고 경영자가 전한 메시지다. 사란도스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7천700억원 이상을 투자해 80편가량의 한국 콘텐츠를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전 세계에 소개했다"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의 중심에 한국이 있음을 강조했다.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5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한 이날 행사에서 넷플릭스는 새로운 한국 오리지널 라인업과 지속적인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전 세계에 한국 창작 생태계 위상 높여

넷플릭스 유료 구독 가구는 전 세계 2억가구 이상, 한국은 380만가구 이상이다. 그 중심에서 K-콘텐츠는 글로벌 대중문화로서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실제로 '킹덤 시즌 2' '더킹: 영원의 군주'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 넷플릭스가 선보인 K-콘텐츠는 홍콩·태국·인도·말레이시아·필리핀·일본 등지에서 가장 많이 본 콘텐츠 랭킹 상위권을 장식했다. 또한 '스위트홈'은 공개와 동시에 한국과 아시아를 넘어 미국·캐나다·프랑스·독일·호주 등 70개국 이상에서 '오늘의 Top 10'을 기록하며 'K-몬스터' 신드롬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의 가장 큰 흥행 원동력 중 하나는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만날 수 있는 역대급 스케일과 새로운 소재가 선사하는 신선함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 및 아태지역(일본·인도 제외) 콘텐츠 총괄 VP는 "넷플릭스가 한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국 콘텐츠의 위상은 세계적인 수준이었다"며 "넷플릭스의 역할은 창작의 자유를 바탕으로 탄생한 한국 콘텐츠만이 선사하는 특별함을 더 많은 나라의 팬들이 시차와 언어의 제약 없이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서비스 5주년을 맞는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에 5억달러(약 5천540억원)를 투자해 13편의 신작을 선보인다. 액션·스릴러·SF·스탠드업 코미디·시트콤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작품들로 세계인의 마음을 움직이고 국내 콘텐츠 업계 위상을 더 높이겠다는 각오다. 그만큼 창작의 자유와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대한 토대를 마련해 준 넷플릭스에 대한 국내 창작자들의 기대감도 큰 편이다.

'킹덤'의 김은희 작가는 "'킹덤'은 좀비라는 낯선 소재, 그리고 조선 시대라는 배경으로 인한 제작비 상승 요인으로 인해 마음에 묻어뒀던 작품이었다"며 "하지만 넷플릭스와 협업을 하게 되면서 창작자의 의도와 자유를 존중받을 수 있었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올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인간수업' 제작사 스튜디오 329 윤신애 대표도 "해외에서 우리가 만든 한국의 이야기를 이해해주고 공감해주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며 "신선하고 좋은 이야기는 국경을 초월해 모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양한 오리지널 작품 라인업으로 기대감 높여

넷플릭스는 이번 행사에서 다양하고 풍성한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소개했다. 영화로는 '카터'와 '모럴센스'(가제)가 있다. '카터'는 모든 기억을 잃은 채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요원 카터의 숨 막히는 추격전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 등 감각적인 연출로 매 작품 독창적인 액션을 선보여 온 정병길 감독과 넷플릭스의 만남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다른 '성적 취향'을 가진 남자와 우연히 그의 비밀을 알게 된 여자의 색다른 로맨스를 그린 '모럴센스'는 '6년째 연애중' '좋아해줘'의 박현진 감독이 연출을, 이주영·이준영이 개성 강한 캐릭터로 분해 유쾌하고 발칙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로는 '고요의 바다'가 먼저 눈길을 끈다. 전 세계적인 사막화로 인해 물과 식량이 부족해진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에서 벌어지는 정예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정우성이 제작자로 참여했고, 배두나·공유·이준 등이 출연한다. 웹툰 원작인 'D.P.'는 군복무 중인 이등병 준호가 어느 날 갑자기 '군무이탈 체포조'가 돼 탈영병들을 쫓는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혼란스러운 감정을 그렸다. 정해인·구교환·김성균 등이 출연한다. 한소희·박희순 등이 주연을 맡은 '마이네임'은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밝히기 위해 조직의 언더커버가 된 지우의 숨 막히는 복수극과 냉혹한 진실을 그렸다.

이외에도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 정리사입니다'는 아스퍼거 증후군이 있는 청년 그루와 그의 후견인이 된 상구가 유품정리업체를 운영하면서 죽은 이들이 남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을 담았다. 이제훈이 상구로, 신예 탕준상이 그루로 분했다. 이정재와 박해수가 호흡을 맞춘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또 갑작스러운 지옥행 선고를 받으며 겪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그린 '지옥'(주연 유아인·박정민),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한 고등학교에 고립된 이들과 그들을 구하려는 자들의 극한 상황을 다룬 '지금 우리 학교는'(윤찬영·박지후), '킹덤' 시리즈의 스페셜 에피소드 '킹덤: 아신전'(전지현·박병은), 그리고 백종원이 술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리얼리티 쇼 '백스피릿' 등이 팬들을 찾아온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윤용섭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연예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