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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안동 남선초등...스카우트 활동·국토탐방으로 호연지기 '쑥쑥'

2021-04-19

승마체험시범학교 지정 참여
VR·골프 등 방과후학교 다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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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 남선초등학교 학생들이 특별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인 스카우트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안동 남선초등 제공>

경북 안동시 남선면 갈라산 길목에 위치한 안동 남선초등은 전교생 44명, 교직원 23명의 전형적인 시골 작은 학교다. 1935년 7월 개교해 지난 2월 졸업생 6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3천555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과 역사를 잇고 있는 학교다. 안동 신도심인 정하동에서 6㎞, 구도심인 용상동에서는 8㎞가량 떨어져 있어 도심에서 10분이면 올 수 있다.

남선초등은 2020학년도에 작은 학교 살리기 자유학구제 확대 운영학교로 지정받은 후 면 단위 농촌 지역에서 희망을 살리며 발전하는 학교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자유학구제 도입 후 학생들의 전·입학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기준 15명의 학생이 전·입학하는 등 학부모들의 전·입학 관련 문의 전화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 입학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 대부분은 입소문을 통해 남선초등의 다양한 특색교육과 소인수 학급의 장점 등을 소개받은 학부모들이었다.

남선초등의 특생 프로그램 중 하나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스카우트 활동을 꼽는다. 이 학교 교무부장이 한국스카우트 경북연맹 안동지구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어 안동에선 유일하게 스카우트 단위대 활동을 실시했다. 또 다른 특색 프로그램으로는 전교생이 대상인 '선 울림 합창단'이다. 안동 남성합창단에서 활동 중인 방과 후 강사의 지도로 경북도교육청 주관 학생 예술제에도 참여했다.

학교 옆 산 둘레길 걷기·맨발 걷기·사제동행 아침 독서 마당·찾아오는 승마체험·골프·당구·미술·컴퓨터·사물놀이·문화 예술 체험·문화 유적지 탐방 활동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한국마사회 후원 승마 체험 시범학교로 지정돼 전교생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데, 학년 말 교육과정 운영 평가에서 학생들이 '다시 하고 싶은 체험 학습'으로 꼽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남선초등은 안동댐 관리 사업단이 지원한 자전거 40여 대를 비치하고 있다. 안동지역 중학생들의 자전거 국토 종주 행사에 대여하고, 지난해엔 안동지역 소규모 학교와 연합해 경주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열기도 했다.

남선초등의 특수 시책은 △국토 탐방으로 호연지기 기르는 학교 △나라 사랑·고장 사랑으로 미래역량 키우기 △사제동행 독서 문학 기행으로 창의·융합 역량 기르기 △생일잔치 및 알뜰 장터 운영으로 자존감 살리기 △예술(음악과 시)이 흐르는 학교를 통한 감성 키우기 △스카우트 활동으로 리더십 기르기 등이다.

교육 환경 시설도 학생 중심 놀이 중심으로 계획해 실천하고 있는데, 지난해 녹색 학교 가꾸기 사업 공모를 신청해 야생화 동산·생태연못·동물 농장·수목장·학교 텃밭 조성 사업 등을 마무리했다.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미술·사물놀이·수공예·돌봄·가상현실(VR) 스포츠·컴퓨터·골프 등)과 특별 프로그램(자전거·승마·당구·합창·바르게 걷기·스카우트 등) 등도 남선초등의 자랑거리 중 하나다.

정도기 교장은 "저출산의 여파가 학령 아동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문제다. 학교가 있어야 지역이 살고, 지역이 살아야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에 작은 학교를 살리는 데 모든 교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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