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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첨복재단 이사장 또 낙하산?] "보건복지부 퇴직공무원 임명 안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

2021-06-21

차기 대구경북첨단의료진흥재단(이하 대경첨복재단) 이사장 자리에 중앙부처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을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낙하산 인사 반대'라는 제목에 청원글이 등장했다. '대구연구개발특구 입주기업 대표'라고 밝힌 청원인은 "3년 전에 이어 또 다시 대경첨복재단 이사장 자리에 고위공무원이 밀실 낙하산으로 '날아 온다'는 소문에 지역 기업인의 한사람으로 희망의 꿈을 꿀 수 없다"면서 " 작금의 대경첨복재단 이사장 자리는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따놓은 당연한 자리인지 밝혀달라"고 적었다.

또 "차기 이사장 내정설의 당사자는 충복 오송첨복재단에 지원했다가 여당 소속 도지사와 국회의원의 낙하산 인사 반대로 무산되자, 대경첨복재단으로 방향을 전환했다는 소문이 사실인지도 밝혀달라"고 덧붙였다.

청원인은 "3년 전 대경첨복재단 이사장으로 보건복지부 실장 출신 인사가 온다고 할 때도 유능한 공무원일 것이라는 믿음으로 꿈을 꿀 수 있었다. (하지만) 그 믿음의 결과를 받아들이는 작금에 와서는 참으로 처참한 심정을 가눌 길이 없다. 첨복단지는 성장은 고사하고 퇴보의 길로 가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한 근거로 △ 첨복의료산업 해외진출 0건 △ 핵심 특허 및 후보물질 발굴 역성장 △ 지역의료산업과 대학의 저조한 사업참여율 △ 박사급 우수인력 유출 심화를 꼽았다.

지역 연고가 전혀 없는 중앙부처 낙하산 인사로, 지역 의료기업은 물론 의료계와도 교류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대경첨복단지는 지역 내 외딴 섬'이 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청원인은 "(중앙부처 낙하산 인사는) 지역 의료계 등과 연고가 전혀 없다 보니, 제대로 된 지역 의료계와 교류가 불가능했다. 이에 현재 지역 의료와는 완전히 동떨어진 '외딴섬' 이 바로 대경첨복재단의 현재 모습"이라면서 "3년 동안 재임하면서 첨복단지 및 의료연구개발(R&D)특구 입주기업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가 한번이라도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대경첨복재단은 보건복지부 출신 퇴직공무원의 거쳐 가는 정거장이 아니다. 지역 산업발전과 글로벌 첨복으로 나아가기 위해 제대로 된 대경첨복단지의 수장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당 청원은 사전 동의 100명 이상으로, 관리자가 공개 여부에 대해 검토에 들어간 상태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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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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