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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예천 은풍초등, 학부모·주민 참여 마을결합형 교육 '새바람'

2021-07-05

로봇과학·악기교육 통해 미래 역량 신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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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은풍초등학생들이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으로 바이올린을 배우는 모습(사진 위)과 VR을 활용한 생존수영 교육에 참여하는 모습.<은풍초등 제공>

경북 예천군에 위치한 은풍초등학교(교장 이상진)는 1928년 개교해 94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교다. 국회의원·육군 대장 등 6천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학교였지만 농산어촌의 학령인구 감소 여파는 피할 수 없었다. 그러나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할 수 있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하면서 달라졌다.

은풍초등은 예천읍에서 12㎞ 떨어져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학교 버스 지원 등 적극 행정을 통해 읍내로 전출한 학생이 계속 다니고 있는데, 2021학년도엔 신입생 2명을 유치하는 소기의 성과도 거뒀다. 현재 전교생은 41명이다.

은풍초등은 어려운 학교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마을결합형 교육과정·경북형 공동교육과정·학교 공간혁신사업·경북예비미래학교·작은 학교 가꾸기 사업 운영학교·놀이 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 운영학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을결합형 교육과정은 학부모 및 지역 주민이 학교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토록 해 은풍 교육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지역 주민을 활용한 은풍 마을 교사 및 마을 방과후학교 운영·우리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지역 탐방·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연 및 축제를 열고 있다.

이는 지역사회가 학교 교육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해 학교와 마을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참여와 협력이 중심이 되는 학생 참여형 수업·성장 중심 학력평가·희망사다리 교실·스스로 학업성취인증제 등을 통해 기초학력 향상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부턴 전교생 1인 1태블릿PC를 지급해 원격수업 대부분을 쌍방향 수업으로 진행해 학부모의 불안과 걱정을 상당 부분 해소했다.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 신장을 위해 바이올린·피아노·우쿨렐레·기타·서예·발레·컴퓨터·로봇 과학·원어민 영어 축구·영어 등 미래역량을 신장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은풍초등은 학교 공간 혁신사업과 놀이 중심 공간 재구조화 사업으로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 즐겁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에도 노력 중이다. 연초부터 조성한 본관 2층의 쉼터와 하늘공원 내 징검다리 및 행복 그네는 학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다목적 야외교육 공간과 트램펄린 설치 등에 대해 함께 논의 중이며 연내 완료해 새로운 교육 공간을 통한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줄 계획이다.

지난해 촉발된 코로나19로 많은 부분이 축소됐지만 경북형 공동과정 등 작은 학교의 특성상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도 다양한 체험 학습을 실시했다. 전교생이 내고장 탐방·스케이트 체험·도시문화 체험·목재 문화 체험·도립교향악단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 등의 체험을 했다.

2학년 학부모 A씨는 "학교가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교육 활동을 해줘 너무 고맙고 학부모와 지역과 함께 하는 교육에 매우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상진 교장은 "지역과 함께 삶의 힘을 키워가는 행복한 은풍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학생·교사·학부모 등 은풍교육 가족 모두의 지혜를 모아 작은 학교의 강점을 활용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학 있다"면서 "작은 학교의 교육력을 신장시켜 떠나는 학교가 아닌 찾아오는 학교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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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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