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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대구서 18일까지 나훈아콘서트..."취소했어야" "방역 잘됐다" 설왕설래

2021-07-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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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 엑스코 동관.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츠 첫 회 일정이 끝나고 관람객들이 공연장 밖으로 나오고 있다.


16일 오후 4시10분쯤 대구 북구 산격동에 위치한 엑스코 동관. 

'나훈아 AGAIN 테스형' 콘서트 첫 회 일정이 끝나자, 관람객들이 우르르 몰려 나왔다. 행사 관계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고 퇴장해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쏟아지는 탓에 잘 지켜지지 않았다.

콘서트가 끝난 지 약 20분 후쯤 지나자 "다음 콘서트 일정을 위해 방역 조치를 시행하니 행사장에서 모두 퇴장해주세요"라는 안내멘트가 나왔다. 그러나 콘서트장 인근은 기념사진을 남기려는 시민들로 한참 동안 북적였다.

최근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대구에서 열린 인기가수 나훈아의 콘서트를 두고 설왕설래가 나오고 있다.

나훈아의 콘서트는 이날부터 18일까지 사흘간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오후 2시, 오후 7시 하루 2회씩 총 6차례 열린다. 1회당 4천 명 가량 관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콘서트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모(35·대구시 중구)씨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한 상황인데, 대규모 콘서트를 강행하는 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일정을 미루던지 취소했어야 했다"라고 불만을 터트렸다. 

 

유모(여·46·대구시 수성구)씨는 "당연히 콘서트가 취소 될 줄 알았는데, 원래대로 진행한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사회적거리두기가 반드시 지켜져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했다.

나훈아 콘서트를 예매한 관람객 일각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수수료와 예매 취소가 어려워 티켓을 취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구의 직장인 박모(32)씨는 "부모님이 나훈아씨의 팬이어서 티켓 2장을 예매했다. 코로나19 상황을 보면서 취소하려고 했는데, 티켓을 등기로 보내야 하는 등 취소하기가 어려웠다"면서 "수수료도 비싸서 중고 마켓에 저렴한 가격으로 표를 내놨지만, 팔리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관람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이번 콘서트가 철저한 방역 속에 진행됐다며,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도 있었다. 콘서트 주최 측은 관람객들에게 확산 방지를 위한 안내문자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석 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의무화, 체온 측정, 자가 문진표 필수 작성, 전자출입명부 작성, 함성·구호·기립 등 금지, 물 제외 외부 음식물 반입 등을 안내했다는 것. 

 

나훈아 콘서트를 관람한 정모(여·61)씨는 "좌석 간격 두기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콘서트 장안에서도 잘 지켜졌다"면서 "다들 조심했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글·사진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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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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