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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관객 앞에 서는 배우 이문식 "아빠의 청소년 연극 보여주고 싶었다"

2021-07-21

30~31일 수성아트피아서 '소년이 그랬다' 공연
5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15세 소년과 42세 형사 '1인2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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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에서 각각 10대와 40대의 1인 2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이문식. 이문식은 오는 30·3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선보이는 '소년이 그랬다'공연에서 대구 관객을 만난다.<국립극단 제공>

그동안 영화와 드라마에서 톡톡 튀는 연기와 열정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던 배우 이문식(54)이 대구 공연을 앞두고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오는 30·31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선보이는 국립극장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에 서 '1인 2역'으로 관객을 만나는 이문식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무대를 찾는 관객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했다.

작품은 중학생 민재와 상식이 장난삼아 던진 돌에 자동차 운전자가 숨지고, 두 소년과 두 형사가 만나면서 전개된다. 소년이 형사가 되고, 형사가 소년이 되는 배우 2명의 1인 2역 연기가 주 감상 포인트다. 또 무대 위에 등장하는 라이브 연주자는 일렉트릭 기타와 타악기 연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내어 재해석한다는 평을 받고 있는 연극연출가 남인우와 한현주 작가의 극본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서는 5년 만에 연극 무대에 귀환하는 영화배우 이문식을 비롯해 윤동원, 김우진, 남수현이 연기한다.

▶5년 만의 연극 무대 복귀다. 느낌이 어떤가?
"연기 인생의 고향과도 같은 연극무대에 다시 올라 설레면서도 긴장된다. 영화와 드라마는 NG가 나면 다시 찍으면 되지만 연극은 그렇지 못하다. 특히 연극은 관객과 직접 소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 (연극무대는)관객의 숨소리와 박수 소리 등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이다"

▶50대 중반인데 15세 소년 '상식'과 42세 형사 '정도'역을 동시에 맡았다. 힘들지 않았나?
"무대에서 어떠한 장치도 없이 큰 나이 차를 넘나드는 연기를 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어 좋았다. 어느덧 5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내 속에는 '소년 이문식'이 자라고 있다. 세상이란 껍질에 감춰져 늘 뛰쳐나가고픈 '소년 이문식'을 연기에 녹여내려 애썼다. 소년 '상식'을 연기하면서 새로워지는 느낌을 많이 받았고, 어느덧 '상식'이라는 캐릭터가 정겨워졌다. '정도'를 연기할 때는 제 옷을 입은 것 처럼 편안했다. 평소 나의 사회생활 패턴을 기억하려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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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단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 출연진 단체사진.<수성아트피아 제공>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와, 연기의 관전 포인트를 꼽자면.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연기(연극)를 처음 시작했을 때 가졌던 마음과 자세를 되찾고 싶었다는 것. 두 번째는 각각 고3·중3인 자녀들에게 아빠가 출연하는 청소년 연극 '소년이 그랬다'를 꼭 보여주고 싶었다. 자녀들이 공연을 봤기 때문에 일단 성과 달성에는 성공했다. 관전 포인트로는 50대 중반의 '이문식'이란 배우가 무대 위에서 쉬지 않고 달려 나가는 추진력을 꼽고 싶다. (배우로서)얼굴이 안되니. 체력관리에 철저했다(웃음)"

▶출연작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영화 '달마야 놀자(2001)'와 '공공의 적(2002)'이다. 오래전 연극을 할 때 연봉이 200~300만 원 남짓이었다. 당시만 해도 높은 개런티를 받는 영화배우나 탤런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상상하곤 했었다. 영화 '달마야 놀자'에 스님 역할로 출연하면서 난생처음 그럴듯한 개런티를 받았다. 당시 석 달 동안 스님 교육을 받으러 다녔는데 정말 행복했다. "나에게도 이런 일이 생기는구나" 했던 기억이다. 영화 '공공의 적'의 '산수' 역할도 기억에 남는다. 극 중 '산수'라는 인물의 헤어스타일은 사실 '달마의 놀자'의 스님 머리다. '공공의 적' 강우석 감독님께서 그냥 스님 머리로 가자고 해서 '산수' 캐릭터가 탄생했다. 어찌 보면 그냥 아르바이트 처럼 참여한 작품이지만 '이문식'이란 배우를 알리는 데 '공공의 적'의 역할이 컸다"

▶대구시민께 하고 싶은 말씀과 더불어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대구 팬 분들을 만나 뵙게 돼 너무 영광이다. 전국적으로 소문난 대구의 음식들도 기대된다. 현재 영화를 준비 중이며, 촬영 중인 드라마를 통해 오는 10월쯤 만나 뵐 수 있을 듯 하다. 무대를 찾아주시는 관객분들께 늘 감사드린다. 열심히 하겠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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