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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16] 배터와이, 車배터리 '온라인 주치의'…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진단·관리

2021-09-30

배터와이1
한세경 <주>배터와이 대표가 온라인 BMS 연동형 배터리팩이 적용된 차량의 관리상태를 휴대폰 앱을 통해 체크하고 있다. 손동욱기자 dingdong@yeongnam.com

차량에 장착된 배터리 상태를 클라우드 서버로 실시간으로 전송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진단하는 IT 기업이 경북에 있다. 칠곡에 위치한 <주>배터와이는 빅데이터 기반 온라인 배터리관리플랫폼 '코난(Conan)'을 출시하며 설립 1년 만에 신용보증기금의 '퍼스트 펭귄'에 등극한 유망 스타트업이다. 전기차 산업을 필두로 한 리튬 배터리 시장의 활황과 함께 배터리의 안전과 수명을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주목을 받으면서 빠르게 성장 중인 배터와이를 찾아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봤다.

배터리 관리 플랫폼 '코난' 개발
1년만에 신보 '퍼스트 펭귄' 등극
누액·분리막 파괴 등 조기 체크
노화·잔존 유효수명도 모니터링
온라인 BMS연동 배터리팩 출시
차량 내부기능 원격제어도 가능
사용자 편의성 획기적으로 높여


◆배터리의 온라인 주치의 '코난' 출시

지난 28일 방문한 배터와이 본사 2층에 설치된 대형 모니터에는 온라인 배터리 관리 플랫폼 '코난'이 확인한 사용자들의 배터리 이상 징후들이 깔끔하게 나열돼 있었다. 배터와이 연구진들은 이상 징후가 발견된 배터리의 내부 저항값 및 온도 등을 확인하고 위험 단계를 분류했다. 코난이 확인한 이상 반응들은 배터와이만의 자체 빅데이터로 저장돼 만약에 있을 화재를 추정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일종의 온라인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인 코난은 와이파이 등 사물 인터넷을 활용해 배터리를 관리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식과 분명한 차이가 있다. 데이터를 단순히 쌓아두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시간으로 클라우드 서버에 공유하기 때문에 사고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 실제 코난은 이달 초 배터와이의 배터리관리시스템이 적용된 캠핑카의 배터리 누액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며 화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김경각 배터와이 알고리즘 팀장은 "이달 초 관제 시스템에서 특정 차량의 배터리 저항값과 내부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게 측정됐다는 알람이 떠서 확인 후 리콜 조치했다"라며 "캠핑카 배터리를 살펴보니 일부에서 누액 및 부풀림 현상이 발견됐고 다행히 제때 교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북대 스핀오프(Spin-off) 기업

'코난'을 출시한 배터와이는 경북대 전자공학과 한세경 교수가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연구한 배터리 물성의 연구 성과를 상업화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창업한 스핀오프(Spin-off) 기업이다. 설립 초기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배터리 화재 진단 능력을 인정받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 창립 당시 3명에 불과했던 직원 수는 최근 30여명까지 늘어났다. 경북대 등 지역 대학 인재들을 우선적으로 채용해 대부분 연구 인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는 "학계에 몸담으면서 단순히 논문을 쓰기 위한 실험이 아닌 현실 가치가 높은 연구를 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며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배터리관리시스템은 배터리 노화 및 잔존 유효수명 추정은 물론 전극 사이에 위치한 분리막 파괴 등을 조기 진단할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BMS 연동형 배터리팩' 개발

배터와이는 지역 캠핑카 업체인 'FF캠핑카'와 협업하며 자체 개발한 온라인 BMS 연동형 배터리팩 사업화에 성공했다. 올해 4월부터 FF캠핑카에서 제작하는 캠핑카와 카라반, 카트 등에 해당 배터리팩을 탑재해 업계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코난'을 활용한 배터리 이상 징후 감지는 물론 배터와이 자체 모바일앱을 통해 차량 내 배터리 용량부터 에어컨, 전등, 히터 등을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어 사용자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온라인 BMS는 사용 후 폐배터리의 진단 및 안전관리, 충·방전이 빈번한 드론, 전동퀵보드, 전동바이크 등 배터리 관리에 전방위적으로 활용될 수 있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배터와이는 이외에도 폐배터리 재활용을 위한 온오프라인 병행 생애 관리시스템, E-모빌리티의 배터리 충전 및 관제시스템, 클라우드를 활용한 배터리 온라인 진단 플랫폼 사업 등을 준비하며 지역의 유망한 배터리 관리 IT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한세경 배터와이 대표는 "지역에서도 정보통신기반의 혁신형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안전하고 편리한 온라인 배터리관리시스템 대중화를 위해 지역 인재들과 함께 앞으로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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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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