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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만의 둘째딸 백용희씨 "늘 원고 쓰고 정리 문화의 바탕 만든 분"

2021-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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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문학이 바탕이 돼야 사회가 정화되고 바르게 된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습니다."

지난 8일 만난 백기만 선생의 둘째 딸 백용희(86·사진)씨는 자신의 아버지를 '문화의 바탕을 만들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백씨는 어린 시절에는 아버지 백기만 선생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어렸을 때 선친은 만주에 가 있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난 후에야 어렴풋이 아버지가 하는 일에 대해 알게 됐다. 그때쯤 백기만 선생은 웅변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하거나 문학 강의를 하고, 대학생들의 문학동아리에서 자문을 해주는 역할도 했다는 게 백씨의 설명이다.

그의 기억에 남아있는 백기만 선생은 아침마다 늘 원고를 읽고 정리하는 모습이다. 그중 기억에 남는 건 이상정 장군의 유고집 '중국유기'를 편찬했을 때의 일이다.

"아버지는 새벽이면 항상 원고를 쓰고 읽어보는 게 습관이 되어 있으셨어요. 특히 이상정 장군 원고는 당신이 안 쓰셨으니까 큰 소리로 읽으면서 교정을 했던 거 같은데, 어린 제가 듣기에는 그 내용이 좀 슬프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백씨는 최근에 아버지의 업적을 기리는 움직임이 다방면으로 진행되는 것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아버지가 늦게 병으로 쓰러지지만 않으셨어도 당신 자료도 챙겨놓고 여러 가지 일을 많이 했을 텐데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그때를 생각해 이렇게 아버지를 기억해줘 정말 고맙습니다."

글·사진=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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