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디자이너와 예술가들 협업
다양한 메시지 담은 '의자' 표현
아트랩범어 내달 27일까지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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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_unpack(비언팩, 디자이너 배태열)의 'my Gyeongju' |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ArtLab:범어'(이하 아트랩 범어)가 다음 달 27일까지 아트랩 범어 스페이스 1~5에서 '나와 당신의 공간' 전(展)을 연다.
올해 첫 번째로 선보이는 로컬N아트 프로젝트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소상공인과 예술가가 참여해 단편적인 작품 전시에서 벗어나 작품과 상품의 경계를 허물어 하나의 공간을 조화롭게 구성한다.
참여 소상공인은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B_unpack(비언팩)의 가구 디자이너 배태열 대표다. '의자'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구들을 제작·판매하는 배 대표는 2019년 제18회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영 디자이너' 등에 선정된 바 있다.
참여 예술가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시각 작가 9명(강원제·김동욱·백지훈·안민·원선금·이성경·장용근·정래순·정진경)이다.
'스페이스 1'에서는 버려진 나무에 다양한 색 끈을 감아 제작된 의자와 안민·백지훈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스페이스 2'에서는 뉴욕의 기억을 담은 의자와 완성이 없는 그림 '0 페인팅' 시리즈를 선보이는 강원제, 일상의 사물을 관찰 및 재편집해 단순한 이미지와 색으로 표현한 정진경, '집'이라는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리얼리티를 나타내고자 하는 정래순의 작품이 '알베르토 자코메티'에게 영감을 받아 제작된 의자와 함께 전시된다.
'스페이스 3'에서는 그림자처럼 보이는 풍경으로 화면을 채운 이성경의 작품과 플라스틱 컵을 활용해 환경파괴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원선금의 'Plastic_planet' 시리즈, 인간과 개의 관계를 담은 김동욱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스페이스 4'에서는 의자들과 함께 재개발 현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낸 장용근의 작품과 대면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스페이스 5'는 배태열 대표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와 지역 소상공인이자 가구 디자이너로서의 일상을 재현했으며, 이번 전시에 선보인 다양한 의자들의 탄생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053)430-1257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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