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들은 기업 홍보 및 인력충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구시가 지난 8일 지역 최대규모 스타트 업 육성기관인 '대구 스케일업 허브(DASH)' 입주기업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나온 얘기다. 이 자리는 동대구벤처밸리 활성화 아이디어 수렴을 위한 성격도 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대부분 인력 채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상찬 스테이빌리티 이사는 "대구는 창업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도시지만 인력 인프라는 수도권에 비해 아쉬운 점이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해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수민 네오폰스 팀장은 "개발인력이 부족해 참 고민이 많다. 중소기업진흥공단 매칭 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지역 고급인재들이 스타트업에서 시작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했다.
신생 기업을 알릴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기업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대외적인 인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김선미 더블엠소셜컴퍼니 대표는 "의료통합 메타버스 (가상공간)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대구에도 이 분야에 유능한 기업이 있다는 사실을 서울에도 알려야 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면서 "스타트업을 위한 홍보 지원책이 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제환 드림아이디어소프트 대표도 "정부 부처 등에 발표를 가보면 '대구에도 이런 것을 개발하는 회사가 있냐'며 놀라는 분위기다.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알리는데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른 스타트업들은 사업화를 위한 자금 조달, 창업 초기 단계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환경 조성 등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대구시는 2019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휴스타 (대경혁신인재양성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역 스타트업의 인력 수급 문제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입주기업의 수요에 부응하는 신생 벤처기업 중심의 사업화, 판로개척 지원 프로그램에도 힘쓰기로 했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직접 만나보니 창업 아이디어가 좋고 타킷도 분명해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보인다. 다만 초기 시장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줘야할 것 같다"면서 "인력 수급은 지역대학과 연계하는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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