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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핫 토픽] 전투기를 사주세요

2022-04-22

'내게 전투기를 사주세요(Buy me a fighter jet).'

지난 12일 유튜브에 올라온 한 영상의 제목이다. 우크라이나어와 영어 버전으로 올라온 이 영상에는 조종사 옷을 입은 한 남성이 등장해 "당신이 사업가나 IT 전문가, 배우, 가수 등 누구든 간에 국적에 상관없이 이 테러를 멈추도록 도울 수 있다"라며 "전투기를 사달라"고 말한다. 이 남성은 "우리는 박애주의자인 당신에게 당신의 재정적, 조직적, 정치적 능력을 발휘해 우리에게 전투기를 사서 양도해주길 요청한다"며 "비행기 한 대가 수많은 무고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호소한다.

이와 관련된 홈페이지 '내게 전투기를 사주세요(buymeafighterjet.com)'도 등장했다. 이 홈페이지에선 "우크라이나가 개전 초기부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비행금지구역 해제나 전투기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전 세계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넘어 물리적 충돌이 확대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투기 한 대 가격은 2천500만달러(약 310억원)다. 우크라이나 조종사가 운용하는 기종은 Su-25, Su-27, Su-24 등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이 캠페인은 누가 기획하거나 주도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영상에 등장한 남성의 정체도 확인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출신 배우, 우크라이나 관료 등은 SNS에서 해시태크 '#buymeafighterjet'과 함께 이 캠페인 영상을 공유하는 데 참여했다. 이외에 많은 사람이 각자 자신의 SNS를 통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아마존 창업자이자 의장인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 기술고문인 빌 게이츠 등 세계 부호들에게 이 영상을 공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이들을 향해 "자유, 민주주의, 생명을 사랑하는가? 우리는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우리 영공을 계속해서 지킬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달라"고 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기부를 전 세계에 호소한 바 있다. 가상화폐로 기부금을 받게 된 건 국경을 넘어 자유롭게 돈을 보내고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기부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6천700만달러(약 821억원)가 모였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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