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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낙산초등, 자유학구제 도입으로 활기

2022-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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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며 체험활동을 즐기고 있다.낙산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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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이 원예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낙산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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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 낙산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 학부모들이 낙산가족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낙산초등 제공>
경북 칠곡군 낙동강 강변대로에 위치한 낙산초등학교(교장 홍경민)는 1940년 개교 이후 2천5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한, 역사와 전통이 돋보이는 학교다.


공단지역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학교 인근에 민가가 없어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그러던 중 2019년부터 경북도교육청이 자랑하는 특색사업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도입, 운영하면서 활기를 되찾아가고 있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통해 지난해에만 16명의 학생이 전·입학했다. 현재 전교생 59명이나 돼 학교가 다시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해졌다.


낙산초등은 바른 인사 예절 교육을 위해 '인사하는 토끼상'을 설치, 상대방을 존중하는 공수 인사를 실천하고 있다.


'인사하는 토끼상'은 공공미술품으로 학생들이 미술과 친해지고 교정이 예술 공간으로 꾸며져 학생 뿐만 아니라 교정을 드나드는 사람에게게 '인사 잘하는 사람이 가장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낙산초등은 감성·지성·건강 여행으로 행복한 낙산꿈童e 육성을 위해 '사계절 꽃피는 교정' '숲 놀이터' '대숲 책 재미터' '초록 미술관' 등 학생들이 머물고 싶은 학교 환경을 조성했다.


감성여행 실천으로 예술 경험을 선물하는 학교를 운영 중이다.


학부모 단체 메신저를 활용, 이번 주의 클래식을 안내한 후 가정에서 기상송으로 듣고, 등교할때와 점심시간에 일주일간 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지난해12월에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 연주 경험을 가질 수 있도록 칠곡교육문화회관에서 동요를 오케스트라 연주곡으로 편곡해 학생·교직원·학부모·지역민들이 함께 연주하는 '제3회 낙산가족 챔버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연주회는 학생에게는 맑고 밝은 동요를 확산하고, 학부모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켜 예술 감성을 키우는 기회를 제공했다.


낙산초등은 건강여행 실천으로 신체를 단련하고 재능을 키우는 스포츠 동아리 운영, 맨발 걷기 등을 실시하고 있다.


1학년은 칠곡군 자전거 연맹 지도 강사 4명의 자원봉사로 자전거 타는 법을 습득, 건강 증진에 힘쓰고 2·5학년은 구미시 동락공원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배운다. 3·4학년에게는 승마, 6학년은 파크골프를 가르친다.


중간 놀이 시간을 30분으로 확대 운영해 전교생이 맨발 걷기를 하고, 운동장에 전래놀이 라인 마크를 설치, 전통 놀이도 즐기면서 건강을 증진한다.


지성여행 실천으로 '책이 큰 사람을 만든다'는 환경판을 설치하고 '책의 학교'를 운영 중이다.
전교생 책방 나들이를 연간 2회 실시해 학생들이 평소 읽고 싶었던 책을 직접 선택해서 읽는 재미를 알게 하고, 읽은 책에 대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해 책과 친해지고 독서 하는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학생·학부모·교직원이 읽고 싶은 책을 언제든지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서점 두 곳을 정해 자유롭게 구입해 읽게 하고, 다 읽은 책은 학교에 반납해 다른 사람도 읽을 수 있게 한다.


필독 도서 세 권을 정해서 전 교직원과 학부모가 읽고 느낀 점을 서로 이야기하는 가정연계 독서 활동도 주목받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경북독서친구 독후활동우수 3명·최다인증 2명·학년별 권장도서 완독 11명이 선정돼 '책의 학교'를 실현했다.


5학년 김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좋은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고, 좋은 환경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 절대로 전학을 가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를 사랑하는 이유를 분명히 말했다.


홍경민 교장은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역점사업으로 작지만 문화가 살아있는 학교, 따뜻하고 아름다운 예의를 함께 익히는 학교로 되살아나고 있다"며 "작은 학교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으로 학생들 하나하나가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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