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공사, 4일 무장애 대구 비슬산군립공원 준공
전국에서 처음으로 조성된 대구 비슬산 휠체어 전용길. 한국관광공사 제공 |
국내에서 처음으로 휠체어를 타고 산 정상까지 오르는 산책로가 대구 비슬산에 조성됐다. 휠체어 산책로는 '관광 약자'의 여행지 선택 폭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갖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4일 대구 달성군 비슬산군립공원에서 장애인과 영유아, 고령자 등 이동 약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열린 관광지' 준공식을 가졌다. 준공식에는 지역 휠체어 장애인과 윤태욱 문체부 관광정책과장, 노점환 공사 국민관광본부장, 대구시·달성군 관광과 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해 전용 차량으로 산 정상 등반과 전용 길 등을 둘러봤다.
'열린 관광지'는 보행로, 장애인 화장실, 점자 표식 등 시설 개·보수를 통해 물리적 장벽을 제거하고 무(無)장애 안내 체계 정비 및 인적 서비스 환경 개선을 통한 무장애 관광환경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2015년부터 열린 관광지 사업을 주관·시행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전국 112개소가 열린 관광지로 조성 중이다. 이중 휠체어가 산 정상까지 오르는 곳은 비슬산이 처음이다.
참꽃(진달래) 군락지로 유명한 비슬산 군립공원은 2021년 열린 관광지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후 지난 1년 간 정상의 참꽃 군락지까지 휠체어로 이동 가능한 전용 길을 새로 설치했다. 휠체어 리프트가 탑재된 전용 차량도 운행중이다. 전용차량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최초로 휠체어 이용자가 해발 1천m 산 정상에서 여행할 수 있는 열린 관광 환경이 조성됐다.
박인식 한국관광공사 관광복지센터장은 "이번 비슬산 열린 관광지 조성을 통해 이동약자들의 평생 소원인 산 정상 등반까지도 현실로 가능하게 됐다"며 "앞으로 열린 관광지를 더 많은 사람이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무장애 여행코스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홍보에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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