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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작은 학교 큰 꿈] 상주 청리초등...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해 다시 커지는 아이들의 웃음소리

2022-05-23

전교생 함께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계절 놀이 캠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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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예발표회에서 다양한 패션을 뽐내고 있다.청리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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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에 조성된 천연숲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청리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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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 운동장에서 편을 나눠 재미있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청리초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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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상주 청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청리초등 제공
경북 상주시 청리면에 있는 청리초등학교(교장 임병찬)는 1924년 개교해 8천4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 있는 학교였으나 현재는 전교생 38명의 작은 학교다.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으로 시작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면 단위 농촌 지역인 청리초등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다.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대폭 증가했고 경북에선 최근 5년간 3만9천여 명의 학생들이 감소한 데다 37개의 학교가 폐교됐다.


이에 도 교육청은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단 작은 학교를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 중이다. 그 하나로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하고 있다.


청리초등은 상주 시내에서 9㎞ 떨어져 도심과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다.
2021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38명 중 6명의 학생들이 청리초등으로 전·입학했다.


자유학구제 운영으로 학생 수가 늘어 6학급으로 편성돼 복식학급이 해소되고 학생들의 교육 여건이 개선되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도 4명의 학생이 청리초등을 찾았다.


청리초등은 특색사업으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계절 놀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 운영 기간에 다양한 체험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학교 문화를 배우는 기회를 갖는다.


전교생이 함께한 토요 신나는 날 운영·행복한 놀이 한마당 등의 체험학습과 골프·인라인스케이트·탁구·컴퓨터·미술·피아노·무용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한다.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체험의 기회가 아이들에게 주어져 학부모들에게 호응이 높다.


해마다 1인 1악기와 1인 1스포츠 활동을 아침 활동 시간과 관련 교과 시간을 활용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슬기롭게 이겨내자'는 의미로 학반별로 그동안 연습해온 솜씨를 뽐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6학년 전교 학생회 소속 장모 학생은 "우리 학교는 다른 도시학교에서 접하기 어려운 골프·인라인스케이트 등 방과 후 프로그램과 정보 영재 학급 운영 등 다양한 체험학습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전교생이 한 가족처럼 사이좋게 지내는 멋진 학교"라며 만족했다.


임병찬 교장은 "농촌 학교 대부분이 해마다 학생 수가 줄어들어 안타깝다. 자유학구제를 통해 더 많은 학생이 청리초등을 찾아 예전처럼 생기있고 활력 넘치는 학교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구절벽의 시대에 작은 학교 소멸은 작은 학교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문제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가 하나돼 서로 소통하면서 학교 살리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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