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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분선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 "교수님, 자연의 모든 소재 작품 접목…긴 투병 생활에도 춤 놓지 않아"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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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 교수 시절의 김소라(왼쪽)와 그의 제자 김분선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 <김분선 대구시립무용단 수석단원 제공>

"교수님은 엄마 같은 존재였습니다. 혼자 밥 드시는 걸 싫어해서 제자들과 밥도 자주 먹고 항상 편안하게 대해주셨어요."

지난 18일 만난 김소라 교수의 제자 김분선 대구시립무용단 수석 단원은 자신의 스승을 '엄마' 같았던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김 수석 단원은 "교수님의 20주년 공연인 '못 마루 풍경'을 준비할 때 연습을 끝내고 학생들끼리 술 한잔을 했던 적이 있었다"면서 "당시 선배들이 후배들을 이끌고 오전 4~5시쯤 김소라 교수님 집으로 총출동했다. 늦은 시간인데도 교수님이 제자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시고 제자 한 명씩 공연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하소연을 다 들어주시고 함께 잠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고 했다.

그는 김소라 교수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김 수석 단원은 "교수님이 자연을 무척 좋아했다. 자연에 있는 모든 소재가 작품이 됐다. 작품 제목에도 자연이 많이 들어갔다"면서 "또 몸동작을 할 때 가슴을 이용해서 춤을 추라는 이야기도 자주 해주셨다"고 했다.

김 수석 단원은 김소라 교수에게 춤은 인생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님이 바라보는 인생 자체가 무용이었다. 긴 투병 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춤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다"면서 "병석에서 제자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근래 교수님의 추모 공연을 할 기회가 생겼었는데, 상황이 좋아지지 않으면서 무산된 게 가장 아쉽다. 언젠가는 교수님을 위한 추모 공연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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