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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런스 게임'으로 되짚는 선거 의미와 한 표의 가치

2022-05-23

6월11일까지 청문당서 기획전시
작가 3人 선거 과정 예술로 해석
각국의 선거 양태·홍보물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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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당 기획전시 '밸런스 게임'을 통해 전시되고 있는 '선거장려 포스터' 및 '세계의 다양한 선거'.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올해 대한민국 국민은 두 번의 중요한 정치적 선택과 마주한다. 지난 3월 대통령 선거에 이어 오는 6월1일 지방선거에서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모든 선택은 사건의 방향을 좌우한다. 선거도 선택이다. 정치가 사회 전반의 많은 것을 좌지우지하는 대한민국에서 그 선택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선거 열기로 후끈한 이때, 선거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바로 행복북구문화재단이 경북대 북문 인근의 복합문화공간 '청문당(靑文堂)'에서 올해 첫 기획전시로 선보이고 있는 'Balance game : 밸런스 게임'이다. 전시명 '밸런스 게임'은 A와 B, 두 개 중 하나를 선택하는 MZ세대의 놀이문화로, 자신의 성향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보기가 없다고 하더라도 하나를 택해야 다음 질문지로 넘어가게 된다. 하지만 삶에 있어 선택은 A와 B뿐만 아니라 그 사이 무수한 선택지가 있고 그 선택들은 모두 가치가 있다. 이번 기획전에는 선택이 만들어내는 결과가 모여 하나의 길이 되는 과정을 제시한다. 현재는 당연한 권리로 자리 잡은 참정이 어떤 과정을 통해 지금에 이르게 되었는지와 함께 선택지와 선택, 그리고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한 표의 무게와 가치에 대해 곱씹어보게 한다.

전시는 아카이브 자료와 현대미술 작품으로 구성된다.

우선 2층 전시실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아카이브 자료를 만나볼 수 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소장하고 있는 '1948~1987 선거 홍보물', 선거 표어, 청문당에서 제작한 '세계의 다양한 선거'를 통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걸어온 발자취와 문화·사회적 특성에 따른 각국의 선거 양태를 살펴볼 수 있다.

3층 전시실에는 동시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선거'의 의미에 대해 되새기게 한다. 참여작가는 20대 나동석, 30대 이승희, 40대 차지량으로, 연령별로 다양하게 선정됐다.

나동석은 투표에서 선택에 이르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을 게임에 대입해 표현한다. 과정은 잊고 결과에만 집중하는 '게임' 같은 선거에 일침을 가하고, 다수의 선택이 승리와 직결되는 게임에서 사표(死票)의 목소리와 선거 과정을 통해 떠오르는 의제와 가치에 대해 생각의 거리를 던진다.

이승희의 작품 '모두가 세상을 똑같은 방식으로 살지 않는다'는 다수의 지지를 받는 선택지 외에도 다양한 삶의 방식이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음을 말한다.

차지량은 '한국 난민' 시리즈를 통해 정해진 시스템의 규격에서 벗어나 돌파구를 찾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 현 시스템의 문제와 개선의 중요성을 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행복북구문화재단 관계자는 "선거는 승리의 목적이 아니고 발전의 도구이며, 우리의 한 표 한 표가 미래를 만드는 것임을 말하고자 했다"면서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 부여된 투표의 권한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와 그 권한을 다층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전시는 6월11일까지. 일요일과 월요일, 공휴일은 휴관. (053)320-5139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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