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옥대초등 제공 |
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옥대초등 제공> |
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승마체험을 즐기고 있다.<옥대초등 제공> |
경북 영주 옥대초등학교 학생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실내에서 열린 뒤뜰 야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옥대초등 제공 |
영주 시내에서 17㎞가량 떨어져 있는 옥대초등은 2020학년도부터 자유학구제 학교로 지정돼 전교생 29명 중 6명의 학생이 전·입학했고, 지금도 이와 관련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옥대초등은 창의·지성·인성이 조화로운 행복교육을 실천하기 위한 특색사업으로 학생 스스로 만들어 가는 학교, 삶의 힘을 키우는 신나는 수업을 하고 있다.
학기 초에 동아리 조직·홍보·신청의 모든 과정을 자발적으로 정해 격주로 운영하는 학생자율 동아리,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여 하는 생일잔치, 소리함에 접수된 내용을 모두 공유하고 내용에 따라 전체 토의를 통해 결정하는 다모임, 힐링춤·습식수채화·요리·도예 등 주제가 있는 계절 학교 등이 특히 반응이 좋다.
올해는 학교 인근 소백산을 배경으로 자연과 어우러진 배움 학교 프로그램인 '사계절 소백산 트레킹'과 힐링 승마체험(3회)을 운영한다. 소백산 트레킹은 계절별로 주제를 정해 소백산생태탐방원 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자연과 함께 하는 배움의 시간을 갖는다. 승마체험 프로그램은 승마클럽에서 전문가의 지도로 말의 습성, 승마 예절 등을 익힌 후 직접 말을 타면서 호연지기를 함양한다.
코로나19로 중단했던 뒤뜰 야영을 'again 뒤뜰 야영'이라는 이름으로 여름 방학식 전 1박 2일로 운영한다. 뒤뜰 야영 역시 아이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스스로 만들어 가는 옥대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년 실시하는 인근 부석초등과의 공동교육과정을 통해 공동수업·체험·운동회 등을 열어 함께 성장하는 시간을 갖는다.
6학년 최모 학생은 "꾸준히 이어져 온 다모임·뒤뜰 야영·자율 동아리를 할 때마다 우리 학교의 주인은 바로 나라는 자부심이 든다. 다른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활동을 많이 할 수 있어 정말 신이 난다"며 만족했다.
안경도 교장은 "작은 학교라는 것이 규모가 작다뿐이지 아이들의 역량, 교직원들의 열정은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매일 느낀다"면서 "사랑스러운 옥대 희망둥이 모두가 밝고 슬기롭고 올곧게 자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출산·고령화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농어촌 학령인구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도 교육청은 작은 학교를 살리는 정책의 하나로 2019학년도부터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한 자유학구제를 운영 중이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피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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