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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달성 12경,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10·끝) 시리즈를 마치며…김문오 대구 달성군수 인터뷰

2022-06-16

"자연·전통·예술 공존…명실상부 국내대표 문화관광 도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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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 달성군수가 지난 12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추진한 문화관광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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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가 3월28일부터 9차례에 걸쳐 연재한 '달성 12경,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시리즈의 주요 지면들.
대구 달성의 대표적인 명승지를 조명한 '달성 12경, 색다른 매력에 빠지다' 시리즈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시리즈는 옥포 벚꽃길부터 도동서원, 디아크 등 달성의 주요 관광지를 직접 둘러보며 각 공간의 매력을 보다 생동감 있게 소개했다. 또 명소별 유래와 역사, 숨은 이야기에 대해서도 다뤘다. 연재를 마무리하며 달성이 문화·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김문오 군수와 만나 그동안의 소회에 대해 들어봤다.

▶이번 시리즈를 간략하게 평가한다면.

"달성군은 자연과 전통, 예술이 공존하는 고장이다. 팔공산과 함께 대구를 대표하는 명산인 비슬산에서는 봄이면 참꽃을 테마로 다채로운 체험 행사가 펼쳐진다. 또 같은 집안 아홉 대소가(大小家)만으로 한마을을 이룬 인흥마을 남평문씨 본리세거지는 반듯한 흙 돌담길이 인상적이다. 1970년대 정겨운 농촌의 풍경을 벽화로 꾸며 놓은 마비정마을은 사진 찍기에도 좋다. 독특한 외관이 눈에 띄는 디아크는 그 자체가 예술품이자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공간이다. 송해공원은 연간 관광객 100만명이 찾는 대구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이번 시리즈는 이러한 지역 문화·관광 자산을 널리 알리고 부각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12년간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점을 가장 염두에 뒀나.

"21세기는 문화의 시대이자 감성이 지배하는 시대다. 한 도시의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힘 또한 문화에서 나온다.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문화가 일상이 될 때 우리의 미래는 밝아진다. 때문에 재임 기간 지역민의 문화 향유 기반을 넓히고,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했다. 또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지역 문화를 더욱 살찌우고, 달성만의 특색있는 문화적 잠재력을 키우려 했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 폐사된 비슬산 대견사 중창 사업부터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동서원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뽑힌 송해공원과 사문진주막촌 △달성이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지라는 역사적 사실에 기반해 콘텐츠로 만든 100대 피아노 콘서트 △지역 대표 미술 축제로 성장한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지난 3월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전국 최초 공립 화석전문박물관에 이르기까지 달성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 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가고 있다."


송해공원 年 70만~80만명 발길
전국적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천혜자연 비슬산과 옥포 벚꽃길
도동서원·디아크·벽화마을…
풍부한 문화자원에 스토리 입혀
다양한 콘텐츠 개발 속속 성과



▶추진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을 꼽는다면.

"얼마 전 별세한 국민MC 송해 선생의 이름을 딴 공원이 달성에 있다. 송해 선생과의 인연은 201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전국노래자랑 '달성군 편' 녹화가 있던 날 선생의 처가가 옥포읍 기세리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고, 이를 계기로 송해 선생을 달성군 명예 군민에 이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또 매년 열리는 참꽃문화제에 사회자로 초청하면서 송해 선생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돌아가시고 난 뒤 고인의 유해도 부인 고(故) 석옥이 여사 곁에 안치됐다. 송해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할 당시엔 어려움이 많았다. 사람들이 잘 찾지 않는 저수지를 공원으로 개발한다고 하니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꽤 있었다. 하지만 송해라는 브랜드의 가치와 셀럽 마케팅을 통해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확신을 하고 옥연지 일원(4만7천300㎡) 개발에 나섰다. 둘레길과 백세교, 백세정, 수상 보름달, 음악 조명 분수, 다채로운 야간 경관조명 등을 설치하고 지난해에는 송해 기념관까지 문을 열었다. 그 결과 송해공원은 2018년 대한민국 관광명소로, 2020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언택트 관광 100선'에 지정되는 등 매년 70만~80만명이 찾는 전국적인 핫 플레이스로 떠올라 지역 경제에 큰 활력을 주고 있다. 문화·관광은 이제 달성의 브랜드 가치이자 위상이다. 달성의 천혜 자연 환경과 문화자원에 스토리를 입혀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12년간 체계적이고 과감한 정책을 추진해왔던 것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반대로 아쉬움이 남는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대구시 신청사 유치 실패와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 설치의 환경청 반려는 아쉬운 부분 중 하나다. 하지만 신청사 유치 운동을 통해 얻은 것도 많다. 대구의 변방, 외곽이라는 선입견에도 불구하고 달성이 가진 입지적 장점과 미래 발전 계획을 널리 알리면서 지역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편견을 깨뜨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문화·관광 중심 도시라는 자부심과 함께 대구 경제의 70%를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이 달성인의 긍지와 자긍심을 일깨웠다. 최종 입지선정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지만, 결과적으론 군민이 결집하고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달성의 위상을 드높이는 발판을 놓았다고 평가한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지금도 안타깝다. 비슬산 참꽃 케이블카는 무분별한 개발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보존과 발전을 위한 사업이다. 교통약자들의 환경평등권 실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에 보다 다양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정부와 환경단체도 알아줬으면 한다. 환경청의 반려통지에도 불구하고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지역민과 사회단체의 열의가 여전히 뜨거운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해서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12년 전 존재감 없던 달성군
인구 30만·관광객 1천만 눈앞
7개 産團 2천여 기업 뿌리내려
대구경제 70% 책임지는 버팀목
그동안 군청 직원들 많은 고생
군민 덕분에 성과와 보람 느껴



▶12년 전 달성과 지금의 달성군, 어떤 변화가 있었나.

"별다른 존재감이 없던 달성은 이제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대구의 중심도시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2010년 인구 17만명에서 현재 27만명에 이른다. 3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전국적인 인구 절벽의 위기 속에서 조출생률 전국 2위, 합계 출산율 전국 15위를 기록하며 대구를 지탱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대구 산업단지 21개 중 7개 총 2천여 개의 기업체가 달성에 뿌리를 내리고 지역 산업경제의 70%를 담당하는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있다. 2020년에는 개청 이래 처음이자 전국 82개 군 단위 지자체 중 유일하게 예산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더욱이 10년 전 180여만 명에 불과하던 관광객 수는 이제 관광객 1천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국 최고의 문화·관광도시라는 위상은 달성의 가장 큰 자부심이 됐다."

▶군청 직원과 군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달성의 변화상을 놓고 '상전벽해' '천지개벽',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군수가 잘해서 이뤄진 게 아니다. 가장 고생한 이들은 다름 아닌 군청 직원들이다. 많이 채찍질하고 나무라기도 했지만 늘 마음으로는 안쓰러우면서 고마웠다. 지금 생각해 보니 감사 표현을 못 했던 게 굉장히 미안하다. 1천여 명 공직자 동료 모두 정말 고생 많이 했다. 때때로 질책하고 나무란 것은 일머리를 틀어주는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주면 더는 바랄 것이 없다. 마지막으로 그동안의 성과와 보람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역시 지역민 덕분이다. 27만 군민 여러분은 달성의 주인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달성의 위대한 성장과 발전에 군민 여러분이 변함없이 함께 해주길 바란다."

대담=전영 영남일보 부설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장
정리=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 :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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